지난 19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미수 사건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대형 참사를 막은 고교생 3명이 표창장을 받았다고 한다.(21일 조선일보 인터넷판)
주인공은 19일 오후 대구시내에서 영화감상을 마치고 대구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영남공고 3학년 김형석(19·화공과), 최고영(19·화공과), 주세별(19·섬유과)군 등 3명으로 이들은 인화성물질을 들고 불을 붙이려던 30대 남자에게 달려들어 스프레이와 라이터를 빼앗아 참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자리를 피하기에 바쁜틈에 신속하게 대처한 학생들의 희생정신이 뒷받침 되었기에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제2의 대구지하철 참사가 생길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이들의 행동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들의 이런 행동뒤에는 교육의 힘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만일 이들이 교육을 전혀받지 않았다면 그런행동이 쉽게 나타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그 증거가 명백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의 교육은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육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 효과성이 여러가지로 입증된 '잠재적 교육'이 바로 이런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잠재적 교육은 교과수업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잠재된 다양한 교육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재적교육과정이 또하나의 주목받는 교육과정이 아닌가 싶다.
공교육을 불신하고 학교교육에 불신을 갖는 경우가 많다지만, 잠재적교육과정을 훌륭히 실현 할 수 있는 곳은 학교가 아니고서는 그 어디에서도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양한 층이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은 학교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학교는 물론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인사들이 힘을 합쳐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다양한 인성교육실현을 통해 학교교육을 정상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