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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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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감명 깊게 교장 연수 받고 있어요


연수의 꽃이라는 교장 자격 연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229명은 맑은 자연 속에서 율곡의 정신을 이어 받으며 쾌적한 연수 시설에 명강사들의 강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수에 푹 빠져있다.

교재에 있는 공식적인 내용도 그러하지만 사이사이 들려 주는 교장으로서의 노하우를 들을 때면 "나도 교장이 되어서는 저렇게 해야지", "아하, 그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고 예비교장으로서 준비된 자세를 갖추게 된다.

오늘 강의를 들은 '학교 회계 운용 사례'만 해도 그렇다. 사례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정말 놓쳐서는 아니될 주옥 같은 명언들이다. 리포터 습벽이 있어 빼놓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다. 그 중 몇 가지를 간추려 보면,

- 학교를 움직이는 요소는 사람, 프로그램, 돈인데 이 세 가지는 트라이앵글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난다. 이것을 배합하고 조정하고 통제하는 것이 학교장이며 이를 통하여 학교장의 책무성이 구현되는 것이다.

- 과거엔 학교장이 돈 안 떼 먹으면 잘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돈 떼 먹는 사람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누가 몇 백 만원 먹고 자기 연금 갖다 바치겠느냐?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재원을 무엇에, 언제,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고 그것이 학교장의 권한과 책임이다. 학교 잘 돌아가고 못 돌아가고의 전적인 책임은 학교장에게 달려 있다. 책임 있는 일을 한다는 것, 얼마나 신바람 나는 일이냐? 책임이 많은 학교장의 일, 정말 할 만한 것이다.

- 교원대 교수들도 학교장을 부러워한다. 잘만하면 타인의 인생을 책임지는 당당한 직업이다. 직급이 높은 서기관도 장관을 만나려면 이런 말 듣는다. "왜, 당신이 왔냐고? 기관장이 와야지." 그러나 학교장이 명함 내밀면 장관도 만나준다. 학교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할 만한 멋진 일이다.

- 인류사를 보면 자유를 얻는데 목숨을 바쳤다. 학교장도 자유를 얻는데는 목숨을 바쳐야 할 정도로 어렵다. 그러나 그렇게 얻은 자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달아나고 만다. 식사 한 끼에 오른쪽 다리 묶이고, 선물 하나에 왼쪽 다리 묶이고, 정신 차리지 않고 기분 내키는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양손까지 묶이고 만다. 자유를 옭아매려는 유혹을 거부하는데 학교장은 의연하고 당당해야 한다.

- 학교장, 청렴성에 걸려 들면 단칼에 가고 만다.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으면 아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선생님은 물론 학생도 말을 듣지 않는다. 설혹, 일을 잘못하면 회복하여 복구가 가능하지만. 청렴성만큼은 학교장에게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다. 실상은 그것 때문에 학교장이 할 만한 직위인 것이다.

학교장, 갈수록 어렵다고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 하는 좋은 자리이다. 건강도 챙기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자격연수에서 배운 것으로 교장 업무 수행하는 것은 아니리라. 오늘 강사로 오신 초지고등학교 김태영 교장선생님 말씀처럼 교직에 몸담은 이래 수 십년 배운 것으로 교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평상 시 성실한 교직생활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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