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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우리 실정에 맞는 연구를

"男학생은 男교사에게…女학생은 女교사에게" 배울때 교육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미국 스와스모어대 토머스 디 교수가 전미경제연구소(NBER) 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디 교수는 1988년부터 8학년(한국의 중2) 학생들의 성적자료를 분석했는데,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교사의 성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일보, 5월 19일자 인터넷판)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남교사의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에서 나온 연구결과라 우리교육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 중등임용고사의 합격자가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하는 주장들이 나왔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연구된 바가 없다고 밝혔고, 향후 연구를 검토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는것으로 논란은 긑났었다.

그러나 이번의 미국 연구결과를 볼 때, 이와 관련된 연구를 마냥 미룰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다. 남학생을 남교사가 지도할때 비교적 성적이 높게 나타났고, 여학생을 여교사가 지도했을 경우 역시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된 결과이다. 이렇게 볼때 각급학교에는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율이 적절히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남·여공학의 경우에도 가급적 합반보다는 분반을 하는 것이 좀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남학교와 여학교를 따로 두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그 이유는 그렇게 되면 남학교는 남교사로 여학교는 여교사로 채워져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른 나라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우리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사례는 참고가 될지언정 그것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물론 관련연구는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교사와 여교사 중, 어느 한쪽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쪽의 교육이 우수한가에 촛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남교사보다 여교사가 많은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촛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남교사와 여교사의 자존심 대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도 여교사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현실에서 지금이라도 관련연구를 실시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로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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