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의 위원들이 대폭 물갈이 되었다. 10명이 새로이 교육위원회에 몸담게 되었다. 새롭게 물갈이가 된만큼 교육정책 입안에 있어서도 새로운 마인드로 새롭게 시작하기를 기대해 본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새로운 출발을 보인다면 향후의 교육정책입안에서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합리적인 방향보다는 특정교직단체의 입장을 대변해 온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로 몸담은 것을 계기로 그런면이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정책을 만들더라도 무조건 적인 정책보다는 진정으로 이나라 교육을 염려하는 마인드를 갖고 추진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교육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변해서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교육은 여타의 분야와 달리 그렇게 쉽게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이루어왔던 각종 제도와 정책들을 토대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개혁, 혁신등의 단어가 최소한 교육에서만은 바람직한 단어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육을 개혁하고 혁신한다는 것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뜯어 고친다는 의미가 강하다. 교육에서 그런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실험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실험이 성공하면 좋겠지만 만에 하나 실패로 끝난다면 그 학생들이 보는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 새로 선임된 교육위원들은 15명이 초선의원이라고 한다. 그만큼 개혁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더라도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개선을 위한 노력은 필수이다. 일순간에 뭔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17대 국회 전반기를 지켜온 교육위원들과 별반 다른점이 없다고 하겠다.
이런 맥락에서 새롭게 국회 교육위원회가 구성된다면 항상 교육을 염려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또한 교육에 대한 염려나 열정도 좋지만 그 열정속에서 안목을 넓혀 달라는 것이다. 교육혁신위원회처럼 교장혁신에만 매달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미래를 위해 뭔가 확실하고 발전적인 안을 만드는데에 전력해 달라는 것이다. 지협적인 내용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기를 간곡히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