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발달은 인간의 정신문화의 발달까지 조화를 이루면서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기계문화는 특히 더하다. 학생들이 핸드폰을 소지하면서부터 나타나는 엄지족은 청소년이란 용어를 대신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이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거리에서나 핸드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태도에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바로잡아 줄 필요성이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용하는 핸드폰
청소년이라면 연령상으로는 8세부터 24세까지를 지칭하게 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은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특히 수업시간에까지 핸드폰을 사용하여 수업에 방해를 일으키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메일을 주고받고,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는다. 최근에는 화면까지 볼 수 있는 소형 컴퓨터 전자사전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것을 이용해 영화도 보고 성인용 동영상도 보는 등 이제는 청소년 문화가 점점 더 성인들의 문화 영역과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생에까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핸드폰은 이제는 그 사용과 소지에 관한 법을 제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청소년이 핸드폰을 사용함으로써 이점이 되는 경우도 많다. 위험에 처했을 때 재빨리 신고하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이점도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개인이 사용하고 소지하는 것도 공공의 질서에 어긋나지 않아야 되는 것도 민주시민으로서 지켜가야 할 바람직한 자세고 배워가야 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의 청소년들이 소지하고 있는 핸드폰은 교사를 신고하는데도, 사회를 비판하는데도, 친구를 비방하는데도 사용되고, 나아가서는 사회적인 비행까지 저지르는 데 사용되는 기구로 전락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악용되어 가는 청소년의 문화를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 기성세대로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 문화에 대한 건전한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핸드폰은 학생들이 가지고 즐기는 기구도 될 수 있고, 이것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면 학습에도 학습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 학교의 각 교실에 비치되어 있는 학습교구재가 전자 장비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자 장비라는 같은 맥락에서 교구재로 이용되어 학습의 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만들어 질 때 핸드폰이 학생들의 건전한 오락기구요, 학습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올바르게 학습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교구재인데도 기성세대가 방치해 둠으로써 오히려 악용되게 한 방조죄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핸드폰 사용에 한계를 두어야
핸드폰을 사용하는 지금의 청소년들의 태도를 그냥 그대로 보고만은 있을 수 없다. 그들이 사용하는 데는 분명히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기존의 학교 규칙에는 학생이 핸드폰을 사용함으로써 처벌을 받는 규정이 없다. 그러기에 각 학교는 새로운 학교 규칙을 정비하여 핸드폰의 사용에 대한 규제 법안을 만들어 공고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금지시켜 문명의 이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교육청이나 학교는 서둘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