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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작은 실천이 학교를 바꿉니다

선생님, 토요일 오후 무더위를 어떻게 이기고 계십니까? 뉴스를 들어보니 아직 더위가 보름은 더 갈 것 같네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만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면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사라지겠죠.

저에게는 화장실에서도 유익을 주네요. 오늘 오후 화장실에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대니 서라는 미국 교포 2세가 쓴 책인데 이 책은 미국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읽혀진다고 합니다.

대니 서는 고등학교 다닐 때 170명 중 169등을 했고 대학 문전도 못 가본 분입니다. 그렇지만 22살의 대니 서는 미국의 정상급 명사로 부상했고 1995년 열여덟 살 때 평생을 바친 사회사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와 권위를 상징하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인간 존엄상’등 여러 상을 받은 분입니다.

그는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원칙을 그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첫째 원칙은 다른 사람이 성취한 것에 대해 감명을 받고 동기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슈바이처가 남긴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 자신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방법이다”라는 말입니다.

둘째 원칙은 모든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셋째 원칙은 ‘실천’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기적은 하루 15분의 작은 실천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젊은 청년의 작은 실천 원칙 세 가지를 우리들도 학교에서 나름대로 적용하면 학교를 바꾸고 학생을 바꾸고 선생님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를 바꾸기 위해 자신을 바꾸기 위해 선생님을 바꾸기 위해 작은 실천을 매일 1분씩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모두가 학교발전을 위해, 선생님을 위해, 학생들을 위해 단 1분이라도 작은 실천을 하면 하루에 1,600분의 작은 실천으로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게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작은 실천’을 위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뭐니뭐니해도 성공적인 삶을 사신 분들의 글을 많이 접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특히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신 분들의 자서전이나 그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분들의 남긴 말들에 감동 받고 동기를 부여받아야 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슈바이처의 ‘나 자신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하다는 말’에 저도 공감을 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부터 모범을 보이는 일이 과연 있는지 어떤지를 점검해 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학교와 학생과 선생님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려면 우선 관련되는 정보를 많이 입수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가집니다. 거기에서 구체적인 방법도 배울 수 있을 터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교육관련 서적을 본다든지 성공적인 교육사례 등 필요한 강의도 들으며 인터넷을 통해 많은 교육관련 정보를 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는 이분이 강조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학교에서 과연 내가 무엇부터 작은 실천에 옮길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휴지 하나 줍는 일부터, 교실 뒷부분을 정리하는 일부터, 쓰레기통 비우는 일부터, 물 아끼는 일부터, 쓸 데 없는 전깃불 아끼는 일부터, 운동장 쓰레기 줍는 일부터, 하교시 창문 닫는 일부터,...아주 작은 일이지만 이것부터 실천하면 학교는 변하고 선생님도 변하고 학생들도 변화될 것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아무리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선생님과 학생들, 습관적으로 조퇴하는 선생님과 학생들, 습관적으로 무단 외출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작은 실천부터 해봄이 어떠리오. 해야 할 일은 아무리 힘들고 짜증스럽더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청소지도하는 일, 야자감독하는 일, 보충수업하는 일 등은 어떤 이유로든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 실정에 맞게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도 바로 작은 실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청년이 준 소중한 가르침을 외면하지 말고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작은 실천을 하면 어떨까요? 하지 말아야 할 일, 해야 할 일을 잘 분별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면 어떨까요?남이 그렇게 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작은 실천에 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밑거름이 되어 더 큰 실천, 더 많은 시간의 실천으로까지 이어질 것 같네요. 이렇게 할 때 학교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고 학생들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젊은 청년은 오늘 오후 저에게 귀하고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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