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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창작이 곧 교육 혁신이다

6월 27일 열린 동아 콩쿨 판소리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예진씨의 인터뷰 기사에 “판소리 하는 사람들은 흔히 연륜이 높아질수록 깊은 소리가 난다”는 어구를,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수업 반응을 생각해 보면, 교사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경륜이 높아지고 학생지도에도 노하우가 축적되는 데 왜 나이든 교사는 우대받지 못하고 퇴출의 우선 대상이 되어야 하는 지. 교사가 혁신되어지지 않아서 학생이 우일신 되지 못하는 것처럼 매스컴을 오르내릴 때마다 교사의 혁신은 어디에 있는가를 종종 생각하게 된다.

교육의 창작은 교사의 수업 혁신에서

일본에서는 교사들의 수업 등급은 교사가 수업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선생님의 급수가 정해진다고 한다. 점심시간에 교문을 나가 식사를 하려고 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하는 말이 “어느 집이 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실 소문난 집에 가면 손님이 정말 많이 와 있다. 주변의 다른 음식점도 있지만 유독 그 집에 손님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첫째는 맛이 다르고, 둘째는 소문난 집이기에 너도 나도 몰려들고, 셋째는 많은 사람이 먹으니 덩달아 없는 맛도 한 맛 더 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음식은 많은 사람이 먹을 때 오히려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식사에 있어서 분위기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학생은 어느 선생님 시간에는 꼼짝도 못하면서, 어느 선생님 시간에는 다른 선생님의 이야기까지 한다. 또 어느 선생님 시간에는 조용하게 수업에 임하면서 어느 수업 시간에는 산만하게 또는 자유스럽게 수업에 임한다.

수업은 교사하기 나름이다. 열심히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교사의 마음에는 학생들을 사로잡는 그 무엇이 교사의 심중에 있다. 학생이 교사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교사의 수업 장악에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된다. 수업 창작이란 교사가 늘 가르치는 대로 가르치다가도 학생들의 반응이 다르면 그 순간 새로운 수업 패턴으로 창작해 내는 노하우를 길러내는 것이 바로 교사의 수업 창작이요 혁신이다.

창작에는 항상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만이 수업 창작은 아니다. 교사의 창의적인 발상은 수업의 질의 창의적인 발상뿐만 아니라 수업 방법의 창의적인 발상까지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의 의미를 멀리서만 찾게 되면 그 답은 교사의 내면에서 벗어난 외면적인 행정만을 의미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교사의 창작 수업은 학교의 자랑거리가 돼야

“우리 학교를 말한다”라는 모 신문의 코너를 보면 자기가 소속한 학교를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교사의 수업에 대한 혁신안을 자랑하는 경우는 드물다. 각 고등학교마다 하는 “골든벨”을 시청하노라면 그 학교의 자랑에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고, 특히 엽기 교사, 엽기 학생은 등장해도 교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엽기 수업을 자랑하는 학교는 찾기 어렵다. 한 학교의 전통적인 자랑거리라면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교의 배합이 잘 갖추어진 자랑거리는 하나씩 선보일 필요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때로는 잔잔한 파도처럼 일어나곤 한다. 사회의 일각에서 학교에 대한 교사에 대한 시각이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이 시점에 학생의 입에서 교사의 입에서 이런 수업의 소개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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