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통합교과형 논술이 대학 입시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독서를 어떤 방법을 가지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킬 것인가 하는 방법적인 문제에서는 교육부나 학교 모두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2007학년도부터는 모든 일선 중·고등학교에 독서인증제가 도입되고 독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게 됨으로써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인 독서 지도법을 개발하여 학생들에게 적용시킨 학교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충남 홍성여자고등학교의 '독서활동 프로그램적용을 통한 독서 능력 신장'이란 연구가 그것이다.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1년 6개월 동안 독서교육연구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방법을 구안해 내어 학교 도서관과 수업에 직접 투입해 보았으며 그 결과를 9월 21일 발표했다. 그 발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독서연구 운영 과제 첫 번째
1. 도서관 여건 개선 및 운영
2. 교사 연수 및 교과협의회 활성화
3. 독서관련 홍보 및 게시
4. 학교도서관 정보환경 구축
5. 독서지도위원회 조직
6. 권장도서 선정 및 활용
독서연구 운영 과제 두 번째
1. 흥미 유발 독서 프로그램 개발
2. 올바른 도서관 이용 교육
3. 독서 테마 여행 실시
4. 독서캠프 실시
5. 독서엽서 및 책갈피 제작
6. 작가 초청 강연회
7. 독서 논술 토론 대회 실시
8. 학급문집 발간
9. 독서 퀴즈대회 실시
10. 독서급수 인증제 실시
11. 독후감 쓰기 대회
12. 독후활동 작품 전시회 개최
독서연구 운영 과제 세 번째
1. 도서관 활용 수업(LAI) 모형 적용
2. 교과별 도서관 활용 수업(LAI) 모형 적용
3. 교과 관련 독서 교수 학습 모형 적용
특히 이날 발표한 도서관 활용 수업(LAI)은 리포터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도서관에 설치된 각종 첨단 기자재를 이용하여 자기가 읽은 책을 연극이나 상황극으로 표현하여 발표하는 수업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 독서 효과가 기존의 방법보다는 어느 정도는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네 시간에 걸친 긴 발표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교정마다 만발한 코스모스 사이로 아이들의 시화전 작품이 가을 낙엽처럼 붉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