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에서 흡연하다 지적되는 학생의 수가 다른 사건 때문에 지적되는 사례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학생과 선생님들의 중론이다. 인터넷 사이트나 각종 일간지에도 중·고등학생들의 흡연 문제가 대두되긴 했지만 교사들은 충고로 반성문으로 봉사활동으로 일관해 왔던 것도 부인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이제는 교육청에 학생 체벌에 대한 보고 사례에서 바람직한 지도 방안이 아님이 지적되고 있어 효율적인 지도 방안을 일선 학교에서는 찾아내는 데 부심하고 있다. 고전적인 방안으로 대처하기보다는 현대 과학적인 새로운 지도 방안으로 금연학교에 보내거나, 금연침을 맞게 하거나, 흡연으로 인해 인체에 나타나는 악영향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는 있다.
흡연은 위축된 생활 지도의 분수대
요즘만큼 학교의 생활 지도가 도마 위에 오른 적도 드물 것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체벌을 금지시키고, 인권위원회에서는 학생들의 두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학생들을 직접 대하고 있는 학교 현장 교사들은 학생 지도에 엘리노 현상과 같은 것은 것이 일어난 것은 아닌 지 어리둥절해 할 정도다. 학생과에서 학생을 징계하는 데도 그 도가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또 징계를 받는 학생도 그 징계를 징계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다. 단지 며칠 정도 놀면 되지 하는 정도다. 학생들이 학교의 교칙을 교칙으로 생각하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한다는 것은 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조직을 부정하는 태도로 일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첫째로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보다는 가르치고 배우는 계약 관계 정도로 일관하고, 둘째는 학교에서의 흡연은 당연히 금지되어 있다고 교칙을 일러주어도 이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셋째는 내가 왜 구속을 받아야 하고 내가 왜 징계를 받아야 하나 식이다. 그러기에 잘못을 해서 지적을 받아도 잘못을 시인하기보다는 “재수없어 걸렸다” “내 만이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도 다 했다”는 식으로 자기의 잘못을 전체의 잘못으로 합리화시켜 버리려는 그릇된 사고가 오늘의 학생들에게 잠재하고 있다는 것이 기성세대를 슬프게 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흡연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지도 교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것이 문제다. 담배를 피운다고 학교의 규칙에 의해서 무조건 처벌할 수 있는 상황도 이미 물건너 갔다. 이제는 의학적 전문지식을 가진 상담자와 협의하여 과학적 치료를 받게 하는 방향으로 학생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는 동시에 학생인성담당 부서에서는 학생과와 공조를 통해 정신 교육 지도를 전문적으로 하여야 한다.
이제는 흡연 학생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 학생과만의 문제도 아니다. 그렇다고 담임 중심제라고 하여 담임에게만 맡길 일도 아니다. 교내에 경찰이 거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는 체력도 필요하고, 구술력도 다양해야 하고, 학습지도도 다방면에서 능통해야 한다. 특히 교사의 체력이 무엇보다도 우선시될 때 학생들의 흡연지도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지도력이 돋보이는 선생님의 특성은 체력과 학습 지도력이 우월한 경우다.
흡연 교육, “환경” 교과에서 가르쳐야
흡연이 각 학교에서 만성화돼 가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을 처벌 위주의 교육에서 의무 교육의 일환으로 바꾸어 정규 교과목에서 다루어야 한다. 컴퓨터가 학생들에게 필수이듯이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의 흡연 교육이 무엇보다도 부각되고 있다. 학생들의 흡연이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것을 구속과 치료로만 일관돼야 할 것이 아니라 미연에 교육을 통해 방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