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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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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수능을 본 고3 여학생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제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수능을 보기는 보았지만 수능이 끝나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수능점수 발표가 날 12월 13일 까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잘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먼저 학생에게 수능시험을 본다고 수고하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하루만에 평가를 받으려니 너무 힘들었지요?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곧 다가올 기말고사를 준비한 다음 곰곰이 자기자신과 앞으로의 삶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제 수능시험보고 성적 맞추어 대학만 진학하면 갑자기 성인이 된 느낌이며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느낌도 들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십년동안의 진로라는 인생의 길에 비추어 보면 학생은 이제 첫발자욱을 내뒤딘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앞으로 수십년간 학생은 직업활동을 하여야 하고 그 첫단계가 학생이 12년 동안 공부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것을 기초로 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받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학생들에게 지난 12년동안 공부하고 20살 가까이 살아온 학생의 삶에 대하여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65억명의 지구인구 가운데 내가 할일은 무엇일까? 과연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남들과 틀린 나만의 독특함은 무엇일까? 에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삶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여 보는 것이지요.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중의 하나는 나름대로 인생의 뚜렷한 방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향이 없는 인생은 이것 조금하고 저것 조금하다가 하는 갈팡질팡 인생이고 우왕자왕인생입니다.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는 것은 이런 생각의 기회를 적게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우리 학생도 역사경제적 큰 맥락에서 경제활동과 직업활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이런 거시적 시각에서 과연 직업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올바른 직업인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개인에 직업에 어떤 자세로 임하는 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학생이 사회로 진출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할 10년뒤에는 직업적으로 과연 어떤 트렌드가 나타날 것인지를 알고 그에 대비하는 진로선택을 하여야 하겟지요. 지금 당장의 인기직업이나 학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의 직업전망을 참고하면서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생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하여지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중 몇 명을 학생이 본받고 싶은 역할 모델로 설정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15년뒤에는 본받고 싶은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지요. 물론 중간에 상황이 변화되어 꼭 그렇게는 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본 받고 싶은 사람의 성공과정을 책자나 신문을 통하여 접하면서 학생도 나름대로 나아갈 방향과 무엇을 할것인가가 구체화 되리라 봅니다.

그런 다음 자신이 생각하는 직업인이 되자면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여야 하며 자신의 수능성적이나 내신, 기타 가정환경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요하면 대학입시박람회를 찾아가서 정보를 수집하고 전공하고 싶은 과가 설치된 대학을 방문하여 면담을 할 수도 있지요. 학과와 대학을 소개하는 방송이나 인터넷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매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60여만명과 수백만명의 가족(부모, 형제)과 친척들이 학생과 같은 수험생들의 앞으로의 진학과 홀로서기에 관심을 둡니다. 학생입장에서는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학생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학생은 초등학교부터 고3까지의 12년 동안의 공부를 마감하고 이제 성인으로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된 것입니다.이러한 때 자신에 대하여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져 자신의 인생과 직업생활을 생각하는 설계도를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쓰기를 바랍니다.

건물을 짓기 위하여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설계도입니다. 우리 학생에게도 앞으로 수십년동안 진로를 꾸며나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수능 이후 1달 동안의 집중적인 진지한 고민과 인생설계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인생설계도가 나오면 그에 맞추어 진학할 학과와 대학을 정하면 후회없는 선택이 이루어 지리라 봅니다. 학생에게는 너무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보일지 몰라도 학생의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보여 진지하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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