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도서관에 근무하시는 어여쁜 사서선생님께서 오늘 스물여덟 번째의 생일을 맞으셨답니다. 아침부터 동료 선생님들께서 알록달록하니 예쁘게 포장한 선물을 들고 도서관을 방문하셔서 진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케익에 촛불이 밝혀지고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가 끝나자 "훅~ " 하고 바람이 일더니 곧 촛불이 꺼졌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왁자한 웃음소리와 함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생일을 맞은 주인공 선생님께선 감격한 나머지 살짝 눈시울까지 붉히셨습니다. 멀리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맞는 첫 생일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낼 뻔했는데, 동료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요즘 어느 직장이든 인간관계가 점점 삭막해져간다고 야단들입니다. 비록 거창하고 화려한 파티는 아니지만 이렇게 작은 것이라도 서로를 챙겨주는 따스한 마음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첩경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 서로가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근무한다면 그 활력이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 교육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또한 동료 교사의 기념일을 다함께 축하해줌으로써 조직구성원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동료애 및 소속감도 고취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생일파티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선생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제 생일 파티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