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서울대 입시 논술 시험에서 합격한 학생들의 논술점수를 분석한 결과 지방(군단위)학생들의 평균점수가 서울학생들 보다 평균 0.16점이 높았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의외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일반적으로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고 도시로 몰려드는 현상과는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했다. 서울소재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 간에 경쟁력이 높은데다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우수한 학원들이 많아 대학진학에 유리하였기 때문에 자녀교육을 위해 인구는 도시로 집중되어 온 원인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입시에서 25점 만점을 차지하는 논술은 대도시에 있는 논술학원에서 갑자기 맞춤식 논술 지도를 받는다고 좋은 점수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논술은 평소에 얼마나 독서를 효율적으로 많이 하였는가? 또는 자연과 얼마나 많이 접하며 생활 했는가? 등이 논술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학생들은 자연환경으로부터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는 것들이 도시 학생들보다는 더 많았을 것이고 자연의 순리와 계절의 변화 자연생태계를 접하면서 마음으로 느끼는 감성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물을 보는 눈과 느낌으로 생각하는 감성은 어린시절에 길러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자연과는 너무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어린시절 자연 속에서 배우는 오감교육이 쌓여서 인격도 형성되지만 자기의 생각을 언어나 글로 표현하는 논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 때 군 단위 고교졸업생들이 도시지역학생들 보다 논술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어린시절을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은 농산어촌에서 키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
도시지역의 학생들도 논술을 잘 보게 하려면 어린시절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학습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다. 가정에서도 학원이나 도시 속에만 가두어두지 말고 휴일이나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맑은 공기는 물론 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우는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등을 들려주고 자연과 호흡하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면 감성이 풍부해 지고 자연적으로 교육이 되어 자기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글쓰기 교육에 많은 도움을 줄 것 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간접체험이 될 수 있는 독서교육을 생활화 하여 어린시절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리포터는 책에서 배우는 많은 지식보다는 자연에서 배우는 지혜가 더 위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인물들의 어린시절을 보면 자연과 더불어 살았고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하였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하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