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개교 71년만에 드디어 학급 표찰이 바뀌었다. 우리 학교로서는 일대 혁신적인 변화다. 역사적 전통으로 내려오던 단순한 학급 표찰이 새로운 디자인[그림 참조]으로 바뀐 것이다. 20여명이 넘는 역대 교장이 하지 못한 것을 현재의 교장이 해낸 것이다. 비용도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몇 십 만원에 불과하다. 그것을 하는데 71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교감과 교장은 각각 말한다.
"나쁜 전통, 악습, 구태를 과감히 깨뜨립시다."
"변화와 혁신, 개혁. 우리가 합시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겉에 드러난 것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과거를 답습하는 것. 이것을 깨뜨려야 한다. '지금보다 더 좋게 할 수는 없을까?' '개선할 점은?'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등 교육공동체가 중지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짜내면 '더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 현재보다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