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뒷산에서 분주하게 솟아오르고 있는 쑥들이에요>
봄 햇살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워
2교시에 모처럼 부흥산 나들이를 했습니다.
아, 밖은 온통 봄이 오는 소리와 냄새들로 가득했습니다.
자세히 땅바닥을 들여다보니
얼어붙었던 검불 속에서 파릇파릇한 쑥들이 분주하게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쑥무더기에 코를 바짝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특유의 향긋한 쑥향이 물씬 풍겨나더군요.
양지쪽 개나리나무에도 밥풀크기 만한 꽃봉오리가 다닥다닥 매달려 있었습니다.
모두가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보고 있노라니
오늘이 2월 말일이라는 생각도 잊을 정도로 세상은 아름다웠습니다.
바쁜 일상에 잠시 짬을 내어 자연의 냄새를 맡고
자연의 숨소리를 듣는 기쁨은 그 무엇에도 비견할 수가 없는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