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나온 의미를 생각해 보면 남이 잘되는 꼴을 못본다는 말이라고 해석 된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항상 남과 비교하면서 나보다 잘되는 사람을 시기, 질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운동 경기에서도 나타난다. 우리는 1등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인 운동경기에서도 지는 것은 마치 모든 것을 잃고 절망의 수렁에 빠진 것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어깨가 축 늘어져 패전병처럼 초라한 모습이 된다. 결승전에서 지면 준우승 또는 은메달로 대단한 업적이지 않은가? 올림픽에서 외국선수들은 동메달만 따도 밝은 얼굴로 만면에 미소를 짓고 얼싸 안고 기뻐하는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못보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민주주의 근본뿌리라고 하는 선거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유권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알찬 공약을 내걸고 정책대결을 펼치기 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 흠집을 내어 자기를 돋보이려는 얄팍한 선거전술을 보면 유권자들은 이내 식상하고 만다. 그래서 정치판을 ‘이전투구’라고 표현하고 참정권을 외면하는 풍조가 점점 늘어만 가고 투표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
상대후보의 장점이나 훌륭한 점은 칭찬해주고 인정해 줄 것은 인정해 주는 그릇이 큰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잘하는 일은 잘한다고 격려해주며 유권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페어플레이를 하는 지도자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서부활극에서 상대가 권총을 놓치면 나도 권총을 버리고 똑같은 조건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신사다운 멋진 모습을 선거전에 나서려는 모든 사람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학년초 초등학교의 어린회장 선거를 보면 어른들의 선거풍토를 고스란히 본받아 따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배우는 습성이 있다. 어른들이 좋은 선거문화, 남이 잘되면 박수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아이들도 본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어른들의 얼룩진 선거문화를 직접 또는 TV뉴스를 통해 보고 배우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선거문화를 교육하기엔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나무에 올려놓고 흔든다.”는 말도 있다. 일단 선거에 의해서 뽑힌 사람을 흔들고 흠집내기 보다는 선거에 의해 뽑히면 선거전까지는 다른편이 었다고해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하나로 뭉쳐서 지도자로 뽑힌 사람이 내건 공약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협조하고 잘한 일은 격려해주고 칭찬의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만 민주주의는 성숙하고 발전할 것이다.
지도자로 뽑힌 사람이 맡은 역할을 잘해내면 다음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아 더욱 발전하도록 하는 재신임제도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당이 다르다고 네편내편으로 갈라져서 적으로 생각하고 서로 말도 안하면서 원수처럼 되어버리는 것은 반드시 고쳐저야 할 문화라고 본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정책이 다르더라도 인정할 줄알아야 한다. 또한 정책이나 인물 됨됨이를 보기 보다는 우리 선거문화를 어지럽히는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편을 갈라서 높은 벽을 쌓기 보다는 새로운 정책대결과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우리 모두에게 도움을 주며 지역과 나라가 발전하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잘하는 사람에게 박수치는 세상 !』을 만들어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튼튼한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