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녘의 화초와 정원수들이 푸른 잎들을 휘날리는 가운데
교정 한 귀퉁이 음지에서도 맥문동 한 포기가 힘겹게 보락색 꽃을 피웠습니다.
겨우내 파리한 이파리를 한 채 음지에서 오돌오돌 몸을 떨던 맥문동이
이 무더운 팔월에 다시 새 생명을 게워낸 것입니다.
한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인고의 세월을 거쳐 찬란한 꽃을 피워내는 인동초 맥문동처럼
우리 선생님들도
그 어떠한 시련이 닥쳐와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사표(師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맥문동을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