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을 5일 발표하였다. 한국항공우주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된 한국우주인선발협의체 회의를 열어 고산씨를 우주선에 탑승할 정후보로 선정해 발표하였다.
탑승우주인 선발에는 후보로 선정될 당시의 성적 30%와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 성적 50%, 국내 우주과학실험 훈련성적 10%, 종합평가 10% 등이 반영된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최초의 우주인이 된 고산씨는 2008년 4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올라가 8일 정도 머물며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우리 나라가 이렇게 우주인을 배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주인배출사업은 유인우주프로그램의 핵심인 우주인 선발, 훈련, 관리와 관련한 기술적 노하우를 습득하고, 한국 우주인이 우주에서 수행할 우주실험 기술 및 우주실험장비 개발에 대한 기술습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5년 12월 34개국에 442명의 우주인이 배출되었다. 미국이 277명, 러시아 95명, 일본이 6명, 몽골과 베트남도 각각 1명씩의 우주인을 이미 배출한 바 있다. 우리 나라도 2000년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을 수립한 이후 7년만에 우주인을 선발한 것이다. 2006년 7월 3만 6천여명이 우주인에 선발 지원하였는데 이들을 10,058명→245명→30명→10명→ 2명으로 점차 선발범위를 좁혀갔다.
이번에 선발된 우주인은 특수한 우주환경에서 생활하고 특수임무(우주실험 등)를 수행하여야 하므로 엄격한 선발기준을 적용하였다고 한다.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행동학적인 적합성, 언어능력(외국어 포함), 지적수준을 갖춘 사람을 뽑도록 노력하였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 우주관련 산업은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가? 한국우주연구원에서 2005년 7월 조사한 결과 우주개발 인력은 우주관련 33개 기업의 593명, 21개 대학 211명, 12개 연구기관 8143명 총 1,617명으로 나타났다. 2004년말 기준으로 산업계, 학계 및 연구계의 우주분야 연구투자실적은 총 1,726억원이며, 국내우주분야 총생산실적은 281억원으로 추계된다.
연구기관의 인력구성은 대부분 석박사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산업체에서는 상당수의 인력이 제부분야의 기능 인력보다는 사무 또는 연구개발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우주개발센터, (주)쎄트렉아이 등의 인력은 전원이 우주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밖의 대부분의 기업은 우주분야 인력이 주력분야에 비해 약 20%안팎에 머물러 있다. 다목적실용위성2호와 무궁화 위성 5호 발사, 우주발사체 등 우주부문의 개발사업도 진행되면서 우주개발 전문 인력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2015년까지 4천5백명의 우주개발을 위한 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위성체에 2천5백명, 발사체가 1천명, 연구개발 및 국제협력이 1천명이다.
위성체부문에서는 2010년까지 총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지상관측, 해양관측, 과학관측을 하는 다목적실용위성이 7기, 우주환경측정, 우주과학연구 등을 수행하는 과학위성 4기, 정지궤도위성 2기(통신해양기상위성 2008년 발사, 정지궤도 복합위성 2009년 착수)이다.
이들 위성을 발사하기 위하여 위성체/탑재체 기술, 위성자료 처리기술, 위성자료이용기술, 통신봉송탑재체기술을 계속 개발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발사체개발부분이다. 2007년까지 우주센터를 건설하고 2015년까지 저궤도 실용위성의 국내자력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센터는 발사체를 이용해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쏘아올 리는 발사장을 말한다. 그 동안 자체 발사장을 갖추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무궁화호 아리랑호 우리별 등 위성을 델타2, 아리안 등 외국 발사체를 이용해 외국 발사장에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발사했다. 2000년부터 짓기 시작한 고흥 우주센터는 150만평 부지에 발사통제동 등 10여 개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우주센터에는 직접 인공위성의 발사를 위한 시설 외에 홍보와 교육을 위한 우주체험관(교육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청소년을 위하여 우주체험관도 준비 중으로 조만간 완공할 예정이다. 이런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하여 발사체기반기술, 고성능엑체로켓엔진, 구조경령화 기술, 정밀자세제어기술, 차세대 발사체기반기술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우주개발을 하기 위하여 우주개발기반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행성탐사기술구축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우주정거장 기술 확보 및 신물질, 신약시루연구 등을 위한 국제우주정거장사업참여, 우주정거장, 행성탐사 활동수행을 담당할 우주인육성 등의 국제적 프로그램이 추진될 것이다.
아울러 첨단우주기술공동개발, 위성공동개발, 과학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미국, 유럽, 아태지역 국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를 위한 인력도 필요하다.
이제 우리 나라는 우주산업이 초창기에 있다. 앞으로 우주 산업이 분격적으로 육성되면 다양한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주 관련 산업은 기초 과학분야에서부터 공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학의 총 집합체이다. 우주하면 우주선이 먼저 떠오르는데 우주선에는 선장, 파일럿, 탑재체전문가, 미션전문가 등이 탄다.
인공위성 제작과 관련하여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야하니까 신소재공학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전기전자, 컴퓨터공학자, 통신공학자들도 참여하고 인공위성을 조립할 때 우주항공공학자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순수 과학적으로 우주를 연구할 때는 천문학자, 천체물리학자 등도 관련된다. 천문학자들은 우주를 관측하며, 천체물리학자는 관측된 데이터를 보고 과학적으로 증명도 하고 가설도 새우고 한다.
이번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사업 분야 중 미개척분야인 유인우주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인의 선발과정에서 한국인에 맞는 우주인의 표준을 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릴 우주산업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앞으로 우주정거장, 행사탐사 활동을 수행할 우주인은 계속 양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우주연구원 카리스쿨(
http://www.karischool.re.kr/)에는 우주인 후보의 훈련일지가 있다. 그중 이소연씨가 쓴 다음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의 생존원천이자 이유가 바로 우주이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지구, 또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 우주로 한 발짝 더 나아가 생존하는 그 날까지 파이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http://www.kari.re.kr/한국우주연구정보센터
http://www.aric.or.kr/한국항공우주학회
http://www.ksas.or.kr/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http://www.aerospace.or.kr/한국우주소년단
http://www.ya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