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눈병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특별실에 격리된 채 수업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격리수업은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고의로 눈병을 전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린 고육지책이다.
리포터가 특별실을 찾았을 때 눈병에 걸린 학생들의 눈은 붉게 충혈 되어 있었고 눈에는 눈곱이 잔뜩 끼어 있었다. 눈병에 걸렸다고 좋아라하던 아이들은 학교에서 갑자기 내린 등교조치로 휴업에 대한 희망을 접고 하루 종일 특별실에 갇혀 수업을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들은 현재 일반학생들과 점심도 같이 먹을 수 없는 굴욕을 겪고 있는데, 유행성 눈병이란 것이 주로 손이나 분비물, 수건, 옷 등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나름대로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화장실에 세숫비누를 비치하고 하루 일곱 번씩 손 씻기를 계도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우리의 귀여운 자녀들이 눈병에 걸리지 않도록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