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5일에서 28일까지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최된 미래성장동력2007이라는 박람회를 참관할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박람회는 이렇게 운영되어야 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 이유를 몇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부스마다 방문하면 각 부스에서 제공되는 퀴즈와 문제를 풀면 선물을 주는 것이다. 퀴즈를 풀므로서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엄마아빠와 함께 퍼즐로 맞추는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답을 모르면 찾아다니면서 아이와 함께 의논하고 자그만 선물을 받고는 애어른 할것없이 활짝 웃는 모습 등등 이만한 가족사랑을 전해주는 전시회는 아마 없을것으로 생각하였다.
둘째, 청소년들이 실제로 체험하는 것이 많았다. 각 부스마다 한가지 이상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좋았다. 틸팅열차도 만들고 로봇팔로 학용품도 끄집어내고 , 자동차 조정, 로봇이 음료수와 간식을 주는것, DNA모형도 만들고, 남극에서 가져온 빙하도 만져보고,줄기세포를 긁어보기도 했고, DNA를 배추에서 짜내기도 하고, 천연화장수 만드는 등 알찬 체험기회 제공을 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무엇인가 해보았다는 자신감을 준 것 같았다. 더구나 앞으로 과천에 과학체험관을 만들면 이번의 내용들이 전시되었으면 한다.
셋째, 연구진들의 현장에서 친절한 설명과 시연이 좋아보였다. 어느 관람자가 쓴 글에 이런 글이 있었다. 무엇보다 각 부스에서 설명을 해주시던 분들. 여기에 한꺼번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유전자체에 대해 설명해주시던 분, 미래 에너지가 될 수소 청정에너지, 뇌에 대해, 핵융합에 대해, 놀라운 휴대폰과 티브이의 능력, 쥐와 토끼의 골격. 어떤 것을 질문드려도 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던 분들이 생각난다고 하였다.
지난 토요일은 노는 토요일이었다. 학생들이 아침 11시까지 늦잠을 자는 것도 좋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이런 기회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과학이란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전환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나라가 앞으로 더욱 잘 살기 위하여 과학에 대하여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야 하겠다. 오늘날 국가 경쟁력의 가장 큰 원천은 창조적인 과학기술지식을 창출하고 확산하는 역량에 달려있다. 지식기반시대의 본격적인 도래와 함께 경제성장 및 국가발전의 핵심요소로 주목받는 화두는 단연 과학기술이다.
우리 주위에 박람회는 매우 많지만 청소년 관람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드문데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 대상 체험박람회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2008년도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여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뉘앙스가 있던데 지금이라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를 바라며, 앞으로 과천에 설립할 과학체험관 개원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2008년도이후 계속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