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초유치원, 1년간의 학습산출물 전시회 성황
노란 은행 낙엽이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유치원 뜰에 두툼하게 쌓여 있다. 저무는 가을이어서 조금은 쓸쓸함이 베어 있는 정원과 길거리이지만, 새싹 같이 싱그러운 14명 꼬마들의 정성과 솜씨가 담긴 1년 동안의 학습 산출물들이 화사하고 따뜻하게 온기를 자아내면서 전시되어 있다. 전시회 첫날에는 80여 명의 학부모 및 지역주민, 교직원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원평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유주영) 정원에서는 지난 11월 17일(토)부터 5일간 유아들의 1년 동안의 학습산출물을 모두 모아(120여 점)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다. 원평유치원 운영의 특색사업인 “꿈을 키우는 미술활동”의 결과물들로 유아들이 직접 만들고, 염색하고, 꾸미고, 말리고, 붙이는 표현활동의 과정을 만끽하면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권미정 담임교사는 이번 전시회는 많은 교육적, 문화적, 정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생활 폐품(스치로폼, 플라스틱 용기, 신문지, 빈 깡통)을 이용하여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환경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폐품도 훌륭한 예술품이나 공예품들이 될 수 있다는 교육적 효과를 얻기도 하였다고 했다.
전시 작품을 둘러 본 이미향(학부모)씨는 “철부지 우리 애기들이 만든 것이라고 믿어지지 않으며 꼬마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는 것 같다.“며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방경희 담임교사는 전시회를 통해 유치원과 학부모들의 교육공동체적 공감대를 굳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병설유치원의 전인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이 사교육기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종일제 운영을 통해 교육은 물론 보육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 유주영 원장은 이러한 전시회를 통해 아동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예술적 경험을 체험하고, 완성된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자아 존중감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며, 병설유치원이 유아, 부모, 지역 사회가 함께 하는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