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치러질 대선과 함께 시도교육감선거를 함께 하는 4개 시도는 충북, 울산, 경남, 제주이다. 대선 후보자도 12명이나 출마하여 혼란스러운데다가 교육감까지 선출해야하는 시도의 유권자들은 왜? 교육감까지 교육계를 잘 모르는 주민들이 뽑아야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이 많다.
교육공무원에게 누구를 선택해야 하느냐고 물어 올 때는 입장이 난처할 때가 많다. 어느 분이 교육수장으로 더 좋은 분이라고 애기하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시원한 답을 줄 수가 없지 않은가? 한편으로 교육계를 잘 모르는 유권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답답할 것이라는 추측이 간다.
교육감 선거벽보는 12명의 대선후보 다음에 가까이 가봐야 보이는 작은 벽보를 보면 대선과 함께 선거를 치르는 시도 교육수장이 올바르게 선출 될 것인지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라고 한다. 정당인이 아닌 무소속 수준이기 때문에 정당의 후원금도 못 받고 선거를 치르자면 12억 에 가까운 공식선거비용이 들어간다는데 2세 교육을 위해 청렴한 교직생활을 해온 돈 없는 인물은 아예 교육수장이 되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현수막의 크기는 대선후보와 같아서 누가대선후보이고 누가 교육감후보인지 구분이 잘 안 간다. 선거사무실도 유세차량도 유세방법도 똑같아서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시민단체나, 방송 및 언론사의 초청토론이 그래도 유권자의 판단 기준을 제공하는 가장 좋은 기회이나 이마저 자정을 전후하여 실시하니까 생업에 지친 유권자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토론을 지켜보는 유권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교육계에서 평생을 일해 온 교육감 입후보자는 정치판에서 몸담아온 대선후보자들과 차별화를 해야 교권이 서지 않겠는가? 무차별적으로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어 흠집을 내려는 고소 고발에 전력하다보면 정작 교육철학이나 참신하고 실천 가능한 교육공약들은 뒷전으로 밀리게 마련이다.
2010년에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지방자치 선거까지 짧은 임기에다 지방선거와 함께 교육감선거를 치르자면 이번 선거 판 보다 더 혼탁한 선거가 예상된다. 과연 교육수장으로 적합한 리더십을 가진 교육가족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가 되려면 정치인을 뽑는 선거와는 차별화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