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에 있어야 할 것이 도대체 왜 이곳에....”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마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땅 속에 있어야 할 것이 도대체 왜....”
지난 토요일 태안 앞바다에서 검은 절망을 걷어내던 한 할머니의 한숨 섞인 탄식이 듣는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정말 생각한 것보다 너무 심하네요" 학생들도 기름범벅이 된 해안를 바라보며 넋이 나간 채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군과 기타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피해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우리 서령에서도 대규모 봉사활동단을 파견했다. 주로 입시가 끝난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기름제거 봉사단원들은 방제 장화와 장갑, 우의로 중무장한 채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다섯 시간 동안 힘겨운 봉사활동을 펼쳤다.
1, 2학년 학생들도 학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실시하는 등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방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봉사활동 구역을 배정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학생들>
<해안 모래사장에 배어든 기름을 걷어내는 학생들>
<힘든 작업을 마친 뒤 먹는 점심 식사는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