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 제거 봉사자가 100만명을 넝었다는데 동참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이제야 벗었습니다."
"오늘처럼 자원봉사가 행복하고 만족감을 준 것은 봉사의 값진 체험입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약칭 경자협. 회장 이중섭)는 매년 연초에 갖는 신년단합대회를 이번에는 태안 반도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으로 대체하였다.
1월 12일(토) 07:30 수원에서 버스 3대에 분승한 초등교원 34명, 중등교원 44명, 학부모지도봉사단원 35명 총 113명은 구름포해수욕장(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에 도착하여 사전교육을 받고 바위 기름 닦기, 모래속 타르 골라내기, 흡착포 설치 등의 작업을 전개하였다.
또 현장에서 참가자 성금 72만원을 모아 초지중학교 성금 5만7천원과 함께 참가자 지원 지원 봉사활동을 맡고 있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전달하였다.
오늘 봉사활동에 참가한 이은선(안산 관산중) 교사는 "멀리서 해변가를 보았을 때는 오염이 다 제거된 것으로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곳곳에 남아 있는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며 "참가자 모두 처음엔 냄새 때문에 마스트를 썼으나 나중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숙자(용인 영문중) 교사는 "오늘 활동으로 행복감과 만족감을 얻었으며 물질적으로 기부금 5만원을 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태안군자원봉사센터에서 발행한 '특별재해지역 자원봉사 용역 등에 대한 기부금 확인서'를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경자협 이중섭 회장은 "태안반도가 어느 정도 회복하려면 올 여름까지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현지의 한 관계자는 "파도는 날마다 몰아치고 있는데 자원봉사자들은 평일에는 적고 주말에만 몰려오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경자협 회원은 전현직 교원과 학부모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 참가한 회원들은 퇴직교원, 현직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를 비롯해 도교육청 장학관, 장학사 등이 참가, 한마음이 되어 기름 제거 봉사활동을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