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모 고등학교에 있는 농구대를 보았다. 재질이 나무여서인지 몰라도 학생들의 슛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흰색 페인트칠은 없어진지 모래고 나무판이 닳았다.
보기에도 흉하다. 교체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저 모양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든다. 학생들에 대한 복지,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마침 귀가하는 남학생들이 가방을 내려놓고 농구 연습을 하고 있다. 농구대 뒷면을 보니 앞면보다 더 낡았다. 베니아판 나무가 결대로 갈라졌다. 교체할 때가 지난 것이다.
농구대와 학생들 모습을 보니 생각나는 말.
"학생들은 농구 하고 싶다. 행복한 농구를 하도록 학교가 도와 줄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