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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체육 교사들은 운동장이 교실이다. 주로 수업이 운동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교실에 커다란 돌이 있다면? 개똥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치워야 한다. 잔돌이 많아 체육수업에 지장을 준다면 그 돌을 주워내야 한다. 깨끗한 교실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수업을 위해서다.

그러나 체육 선생님들 중 일부는 이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듯하다. "내가 저걸 왜 해? 다른 누군가 하겠지? 수업이나 잘 하면 되지 그런 일 왜 해? 귀찮게시리…"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학교 운동장 평행봉 아래에 개똥이 눈에 띈 지 1주일이 지났다. 아직 그대로다. 저것을 과연 누가 치울까? 아니 누가 먼저 발견할까?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발견할 텐데….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모 부장교사는 말한다. 부장이 되고 나니 교사 시절 보던 시각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교감과 교장도 마찬가지다. 그 직위에 따라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보는 시야, 시각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오늘 농구장에서 파낸 커다란 돌을 보았다. 두 곳에 모아 놓은 여러 개의 돌을 보니 한 두 군데서 파낸 것이 아니다. 개교 당시에 있던 것을 3년차가 되어서 드디어 파낸 것이다. 그 동안 운동을 하는데 지장을 주었건만 누군가 관심있게 보지 않은 듯하다.

그러던 것이 오늘 주인을 만난 것이다. 교육에 애정이 있다면, 주인정신이 있다면 저 돌은 진작에 없어졌을 것이다. 누구일까? 그 주인공을 만나고 싶다. 다만, 파낸 후 뒷처리까지 했으면 좋았을 것을…. 운동장 가운데 놓아서 어떻게 할 것인가? 시시콜콜이 잔소리할 수도 없고. 또 지켜보아야 하나?

교장에게는 교직원들이 자기 할 일을 찾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때론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성급히 요구하지 않고 참고 기다리는 인내력이 요구되나 보다.

우리 학교 교직원, 자체 연수에서 강조한 학교장 당부사항 15가지와 6가지 직장생활 지침(긍정적, 능동적, 자율적, 적극적, 교육적,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생활화하였으면 한다.

운동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교육 과제는 많다. 다만, 애정어린 시선으로 보지 않았을 뿐이다. '교육사랑'의 시선을 갖고 있다면 '즐겁게 찾아서 할 일'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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