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은 어려서부터 듣던 말이다. 아는 것을 조금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지식은 힘이다>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최근 세계화, 국제화의 급속한 진전과 더불어 국제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상품과 자본, 지식 정보가 매우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아직도 이동성이 제약된 결과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발달하고 있다.
이 공동체가 바로 국가이고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이 국가의 중요한 실체이기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은 날이 갈수록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새로 들어선 정부는 영어교육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실로 나타나 해외 교포 대학생, 한국 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을 국내 방과후학교 영어강사로 채용키로 한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4월 16일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아일랜드 포함) 등 5개국, 20개 도시에 모집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고 보면 이제 단번에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교단에 서게 될 것이다. 교과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농산어촌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영어교육을 받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교포 학생들에겐 고국을 체험케하고 외국인 학생들에겐 한국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홍보하고 있으며 "자질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엄격한 잣대로 심사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학교라는 곳이 쉽게 아무나 들어가서 가르치는 곳은 아니다. 이러한 계획도 장기적으로는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가르치는 자들의 역할 정립, 위상 등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로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같은 거대한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여 보지도 않고 막대하게 추진한다고 하니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않다. 이곳 일본에서는 하나의 정책을 현장에 도입하기까지는 수년을 거쳐서 실시하여 보고 본격적으로 실시하여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교육이다. 더욱이 교사라는 직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수년간의 교육과 연수를 통하여 주어지는 직위이다. 이러한 점들을 심도있게 고려하여 이 업무가 추진되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