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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나눔의 기쁨을 전하고 왔어요.”




가정 형편에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학생들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항 앞바다에 외로이 떠있는 섬인 소록도를 다녀왔다.

이들은 이천사장학회(인천지역여교사들의 조직 장학회) 소속 이천사가족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지역 고등학생 24명으로 한센(나)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입원해 있는 국립 소록도병원에서 3박 4일 간 봉사활동을 벌였다.

한센병 어르신들과 처음 만난 학생들은 선뜻 쉽게 다가서지 못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첫 날부터 밥도 잘 먹지 못하며 막연한 기분으로 왔다는 생각 때문에 두려움 앞섰다고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턱받이와 물, 수저를 챙겨 5시30분부터 한센병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고 9시부터는 어르신들을 씻겨 드리는 고된 일정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며 어르신들과 얘기를 나누고 손발을 만지면서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첫 날에 이어 이튼날 학생들은 새벽에 일어나야 했지만 누구 하나 투정부리지도 않고 소록도에서의 짧은 시간 동안 부모님에게 어리광 부리던 철없는 학생들이 아닌 어른이 돼 갔다고 인솔교사인 신현고 박영희교사는 말했다.

소록도병원에 입원한 어르신들은 평균 75세가 넘는 고령. 학생들은 노인병동 등에서 어르신들의 식사는 물론 목욕을 도운 후 가벼운 산책과 안마 등을 해 드렸다.

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어르신들과 학생들은 이내 함께 어울리게 됐다.

짧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소록도를 떠나는 학익고 2학년 나상준 학생은 “ 말로만 듣던 나환우들에 대한 이해의 기회와 함께 숙식을 했던 기존의 장, 단기 여러 봉사자를 통해 마음을 다하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임을 느끼게 되었다”며 보람된 봉사의 기쁨을 전해 주었다.

한편 한센병은 유전병이 아닌 제3종 법정전염병으로 일반인에게 쉽게 전염되지 않으며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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