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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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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육에도 정성과 따뜻함이 들어가야

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가득 차 있다.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비가 그리워지는데 충분한 비를 뿌려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더위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이 비를 계기로 더위도 좀 사그라졌으면 한다.

어제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평소와 달리 밥이 엉망이었다. 밥이 질고 쌀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함께 식사하시는 한 분께서 주인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밥을 보니 다시 이 식당에 오고 싶지 않는 생각이 든다. 다른 반찬은 다 좋은데, 어느 식당에 가면 밥이 너무 좋아 그 식당에는 가고 싶어진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나니 여주인께서는 표정이 썩 좋지 않아 보였다. 주인이 식은 밥을 데운 건지, 쌀이 좋지 않은 건지, 물 조절을 잘 못한 건지, 불 조절을 잘 못한 건지 몰라도 밥이 영 말이 아니었다. 내가 보기에는 정성이 좀 부족한 것 같았다. 음식에는 정성이 최고인데.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밥맛도 떨어지게 되고 건강에도 유익하지 않을 것인데.

함께 식사하는 분 가운데 어느 분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옛날 밥상에는 밥과 된장과 간장이 고작이었는데 그래도 거기에는 정성과 따뜻함이 깃들어 있기에 최고의 밥상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수긍이 되었다. 따뜻한 밥, 따뜻한 국, 따뜻한 된장이면 족하리라. 밥과 국과 된장에 따뜻함이 결여되어 있다면 아마 그 밥과 국과 된장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질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따뜻한 밥을 짓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따뜻한 국을 끓이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따뜻한 된장을 끓이기 위해 정성을 다했으니 그 밥상이야말로 최고의 밥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비록 반찬이 변변치 못해도 정성과 따뜻함이 곁들어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밥상은 없을 것이다. 기본 반찬과 밥에다 정성과 따뜻함이 더해지면 그 밥상이 빛이 날 것 아닌가? 그 밥상을 받는 옛날 어른들은 행복해하며 만족해 했으리라.

교육에 있어서도 정성과 따뜻함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 선생님들의 기본지식에다 정성과 따뜻함이 곁들어지면 학생들은 더욱 영양가 있는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성이 깃들인 수업, 따뜻함이 깃들인 수업, 정성이 깃들인 생활지도, 따뜻함이 깃들인 생활지도, 정성이 깃들인 대화, 따뜻함이 깃들인 대화, 정성이 깃들인 상담, 따뜻함이 깃들인 상담, 정성이 깃들인 가르침, 따뜻함이 깃들인 가르침이 있다면 학생들은 더욱 만족하고 행복해 하리라.

수준 높은 수업이 따로 없다. 정성을 다하는 수업, 따뜻함이 가미된 수업이면 수준 높은 수업이리라. 질 높은 수업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의 기본 전문지식에다 정성과 따뜻함이 가미된다면 질 높은 수업이 될 것이다. 선생님의 정성과 따뜻함이 가미되면 선생님께서 가르치는 전문지식이 학생들에게 빠른 속도로 전달될 것 아니겠는가?

학생들을 집중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정성과 따뜻함으로 다가가는 것이리라. 정성과 따뜻함으로 수업에 임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고 집중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의 말씀 하나 하나를 귀담아 들을 것이고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수업에 임할 것이다.

정성이 들어가면 음식도 맛있고 정성이 들어가면 식물도 잘 자라듯이 정성이 들어가면 수업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 따뜻함이 들어가면 음식맛이 더 나듯이, 따뜻함이 들어가면 식물도 생기가 돌듯이 따뜻함이 들어가면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더욱 신이 나고 생기가 돌고 수업하는 맛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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