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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경수중, 일석이조의 노적봉 산책과 달리기 대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노적봉을 산책하며, 뛰어 놉니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요!"

경기 안산에 위치한 경수중학교(교장 정광수)는 위풍당당한 노적봉을 끼고 자리 잡아 봄에는 화사한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스런 녹음의 푸르름을,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또 겨울에는 하얀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를 잘 활용한 경수중학교의 이색 교육프로그램이 바로 방과 후 노적봉 산책. 1학년 수요일, 2학년 금요일, 3학년 월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7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 없이 노적봉 산책은 3월부터 시작되어 방과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두 줄씩 열을 맞추어 반별로 떠난다. 재잘재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기도 하고, 풍경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걷는 학생들도 있다.

체력단련과 정서 교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노적봉 산책은 학기 2번 노적봉 대회로 마무리된다. 노적봉 대회는 매일 산책하던 장거리 길을 가장 먼저 돌아오는 상위 5%에게 시상하는 대회로 은근과 끈기,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주는 데 일조를 한다. 

11월 5일, 1학년 노적봉 대회의 1위는 1학년 7반 김민재(남), 3반 문성희(여), 2학년 4반 현혜성(남), 4반 정혜미(여), 3학년 5반 김창겸(남), 10반 이선진(여)으로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땀 한 가득한 얼굴로 숨을 가쁘게 쉬면서도 얼굴 가득히 뿌듯함과 성취감이 가득 피어나는 것은 무릇 1위를 한 학생만은 아닐 것이다.

'인자요산 지자요수'라고 하였던가! 이 말은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이 말을 역으로 풀이하면 '산을 좋아하는 사람 어질게 되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 지혜로워 진다'는 뜻이 될테다.

걷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하던 학생들도 막상 길을 떠나면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벗들과 더 다정해지는 것을 보면 옛 성현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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