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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육의 변화는 단칼에 되지 않는다

교육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하고 성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급속한 성장의 원동력은 교육이라고 말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식을 줄 모르는 교육열로 사람에 대한 희망을 걸고 묵묵히 2세 교육에 열정을 바쳐 노력한 결과라고 믿는다. 세계는 교육에 국운을 걸고 교육개혁에 많은 투자를 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교육개혁에 날을 세우고 단시간 내에 와장창 뜯어고치려는 조급증으로 오랜 세월 하나하나 쌓아온 교육이라는 공든 탑이 균형을 잃으며 여기저기 상처만 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차라리 인위적인 개혁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안정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 것도 교육의 전문가가 아닌 경제적 논리의 시각으로 보는 교육개혁은 반드시 후유증을 남기고 실패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려고 단칼에 기존의 제도나 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위험천만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서서히 변화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육은 안정된 가운데 변화를 모색해야지 욕심을 내어 한건 해보려는 조급성은 교육을 더욱 황폐화 시킬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달달 볶아서 교육하려는 방법으로 훌륭한 자녀로 성장 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되고 있지 않은가?

교육의 변화를 보려면 학교현장, 학원현장을 확대경으로 잘 들여다보고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원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은 돈만 많이 들인다고 반드시 잘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한 만큼 금방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환경은 학생과 교원이 학습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어야 한다. 교원은 가르치는 즐거움을 학생들은 배우는 것에 호기심과 즐거움을 느끼며 공부할 때 좋은 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지만 실천은 잘되지 않는 것 같다.

교육은 학생들 개개인이 다름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은 지난해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인데 우리교육에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화합은 하되 같지 않음을 인정해야 우리교육도 미래가 있다. 정형화된 생각의 틀에 넣어 부모가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타고난 소질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대화를 하고 지원을 통해 그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길로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해야 하고 나라에서는 이러한 제도를 마련하고 그들의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돕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선진국에 진입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교육은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데 나이 많은 교사 1명을 내보내면 젊은 교사 2명을 쓸 수 있다는 경제논리로 교원의 명퇴를 무한정으로 시키고 힘 약한 초중등교원의 정년을 단칼에 3년을 자른 정책이 과연 성공한 정책 이었나 반성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한건주의 정책이 불러온 교육 현장의 황폐화를 치유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 마저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새 정부도 조급한 마음으로 교육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100년 후에 MB정부가 그 때 교육정책을 잘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박수를 받는 정부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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