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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학원은 다급하지 않다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고, 방과후 학교를 아무리 활성화시켜도 끄떡없이 버티는 곳이 있다. 바로 학원들이다. 밤10시 이후에는 학원교습을 할수 없도록 한후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학원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듯 하다. 처음에는 다소 관심을 두는 듯 했으나, 벌써부터 관심밖의 일이 된 모양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있기에 이들 학원들은 급할 것이 없는 눈치다.

강좌를 주말로 옮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주중에 늦게까지 학원교습이 어려워지면서 주말로 대거 강좌를 옮기거나 신설하고 있다고 한다. 도리어 더 인기가 좋아서 주중보다 주말에 학원생들이 더 몰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인위적으로 학원을 어떻게 해 보려던 생각에 벌써부터 오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정책을 펼쳐 나가도 하나도 바쁘거나 급하지 않은 곳이 학원들이다.

입시제도의 획기적 개선없이 학원만 규제하면 사교육비가 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교육을 받기 위해 학원을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런 후속조치없이 학원만 규제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당초부터 아니었다. 더 큰 틀에서 사교육비 경감책을 마련했어야 한다. 대학입시가 사교육의 가장 큰 주범인데도, 특목고 입시등에 손을 댄 것 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특목고는 일부 학생들이 지원하지만 대학입시에는 대부분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을 댈 곳은 그대로 두고 손을 대거나 대지 않거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 곳에 손을 댔으니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대로 시행에 옮기는 일이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학부모나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없이 학원을 규제하려 한 것 자체도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정부에서 아무리 정책을 바꿔도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앞서 밝힌 것처럼 큰 틀에서의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입시를 비롯한 큰 틀에서의 사교육비 경감책이 필요한 것이다.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은 계속해서 오류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좀더 넓은 틀에서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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