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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약수 마시기 전 '잠깐'

등산 중, 약수터 발견!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다. 우선 목부터 축이고 본다. 그런데 약수를 마시기 전에 꼭 확인할 일이 있다면?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수원의 광교산을 찾았다. 쾌청한 가을 하늘에 맑은 공기 마시며 산림욕도 하고 건강도 다지고...오늘은 특히 가족 산행이 많다. 대화를 나누며 가족 단합도 꾀하니 바람직한 등산 문화다.

13번 버스 종점에서 사방댐, 토끼재, 시루봉, 노루목, 억새밭, 절터 약수터를 거쳐 다시 사방댐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토끼재를 오르는데 계단이 많아 무척 힘들었다. 산을 보호하고자 인공계단을 만든 것은 좋으나 신체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다.


문제는 절터 약수터. 몇 주 전에도 아무런 의심 없이 약수를 마셨던 것이다. 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목을 축였다. 옆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어느 똑똑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얘야, 잠깐만! 수질 검사를 볼 테니 잠시만 기다려!"

10여분 간 앉아 있었는데 수질검사를 확인하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등산길, 하산길의 산행인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약수를 마시고 있었다. 그 원인을 살펴보았다. 약수물 먹는 곳에서 안내판이 안쪽에  떨어져 있었다. 그 안내판을 자세히 보려면 약수터 위로 올라가거나 줄처진 경계를 돌아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 똑똑한 아버지처럼 줄을 넘어 들어가 안내판을 보았다. 이럴 수가? 부적합! 안내판에는 수질검사 결과와 장안구 환경위생과에서 붙인 경고문까지 붙어 있었다.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수질검사로 시민에게 약수의 정보를 주는 것은 좋으나 그것을 시민이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절터 약수터 게시판의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세부 수질 검사 결과나 경고판 종이에 바탕 무늬로 적색  0 × 를 표시했으면 한다. 눈에 잘 띄게.

절터 약수터는 9월 10일 검사일(9.22 게시) 현재 음용수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계속해서 마실 경우, 건강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아들을 사랑하는 똑똑한 아버지 덕분에 한 수 배웠다. 약수 마시기 전, 반드시 안내판을 볼 것. '적합'인 경우에만 목을 축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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