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이백초, 도·농 교류 학습 성과 보고회 마쳐
지난 12일, 남원 이백초등학교(교장 최용근)는 도시와 농촌 초등학생들의 상호 교류 학습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간의 정서적 문화적 격차를 좁히고, 학생 상호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운영 결과를 보고하였다. 도내 초등교원 70여명과 교육관계자들,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적물 전시 및 실증수업을 공개 하였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학습의 효과가 왕성한 시기의 초등학생들에게 주변의 자연·인문환경으로부터 받는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는데도, 한정된 지역 여건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농촌의 학생에게는 도시의 문화체험을, 도시의 학생들에게는 농촌의 생태체험을 계획적이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최용근 교장은 인사말에서 밝혔다.
최규호 전북교육감은 남화식 초등교육과장이 대신 읽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어린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학교 친구뿐 아니라 낯선 친구와의 우호적 대인 관계가 아주 잘 형성될 수 있는 좋은 교육활동을 벌였다.”면서 열성을 다해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 하였다. 소명숙 남원교육장은 도·농의 활발한 교류 학습 및 어울림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시키고, 학생들 상호간에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도·농 교류 학습’의 일반화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날 실증수업 시간에는 교류 대상학교인 전주동신초등학교 학생 20 명도 참여했다. 시골에서는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고구마 캐기와 짚을 이용한 공예품 만들기, 미래의 주거 생활에 대한 내용의 학습이었다. 주로 도시학생들을 배려한 수업이었다. 처음 만나는 낯선 친구들인데도 오랫동안 사귄 학생들처럼 정다웠다. 한 학생은 “우린 영원한 친구가 되기로 약속 했어요.”라며 활짝 웃으면서 어깨동무를 하였다.
이백초등학교는 이미 2008년부터 2년 동안에 포항제철서초등학교와 4회, 광주월산초등학교와 2회의 교류 체험학습을 실시한 바 있다고 한다. 도시 학생들에게 항상 남원 문화재를 우수함을 알리는 광한루 견학, 국악 따라하기 등의 다양한 학습과 남원의 명소인 지리산의 생태 체험학습을 실시하였으며, 본교 학생들은 포항과 광주 등에서 도시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진 뒤 전자메일 등을 통한 우의를 다져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