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에서 7일 이틀에 걸쳐 <맛있는 미술 축제 ‘냠냠’>이 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에서 진행된다.
<맛있는 미술 축제 ‘냠냠’>은 시각장애를 또 다른 창의적 가능성으로 바라보며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인 시각장애 어린이, 청소년 미술교육을 지원하는 (사)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의 아트프로그램의 하나로 ‘냠냠’은 맛있게 음식을 먹는 소리나 모양을 일컫는다. 그런 의미에서 출발한 <맛있는 미술축제 ‘냠냠’>은 시각장애학생들이 요리를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맛을 음미하며 미술로 소통하는 새로운 예술의 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각장애학생들의 새로운 요리수업을 위해 한국에서는 떡 전문가 박경미 요리사(동병상련 대표)와 슬로우 푸드와 미각교육의 전문가인 이탈리아 요리사 쥬세페 바로네(Giuseppe Barone)가 특별 초청되었다.
쥬세페 바로네는 이탈리아에서 온 국제적 요리사이며 서구유럽에서 1980년대부터 시작된 슬로우 푸드(Slow Food) 운동과 미각교육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쥬세페 바로네를 통해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적 만남 속에서 맛에 관한 새로운 미각교육, 사회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은 이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
두 요리사와 시각장애 학생들 그리고 우리들의 눈 티칭 아티스트들이 함께 미각교육과 요리 그리고 미술을 연계한 이번 워크샵은 <맛있는 미술축제 ‘냠냠’>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의 발달된 감각으로 글로벌 컨텐츠로 통합미각교육의 개발을 추구하였다. 더불어 이러한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학생들의 소통의 채널을 확장시키며, 사회적으로 그들이 소믈리에, 조향사, 요리사 등 고부가가치 전문 직업으로 꿈을 펼쳐보길 기대한다.
감각이 예민한 시각장애인의 창의적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선진 글로벌 문화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현대미술의 가장 뜨거운 분야인 요리를 미술과 함께 작업해보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현재’의 문화를 동시에 누리는 것은 그들과 비장애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맛있는 축제 ‘냠냠’>에 참여한 원희승(중3, 16세)학생은 “우리의 떡을 직접 말들어 보기도 하고 이탈리아라는 생소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떡고물로 오미를 표현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