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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육이 평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교원평가를 위해 내년부터 모든 교사는 학기당 두 번의 공개수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1년에 네 번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우리교육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크므로 1년에 한번정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은 하되 수업에 대한 평가를 맡기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교육의 대상은 학생인데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하고 비전문가인 학부모가 평가를 하도록 하는 것은 교원을 더욱 힘들게 하는 정책일 뿐 교육이 변질될 수 있는 나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공개수업이 연극무대처럼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상은 교육을 잘 모르거나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쳐보지 않은 사람의 발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위한 공개수업은 교육의 본질을 벗어날 것이고 학생교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평가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부수적으로 하여 교육이 더욱 잘되도록 하는 근거자료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평가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을 하면 교육을 위한 평가가 아니라 평가를 위한 교육이 되기 때문에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다.
교원평가도 수업 잘하는 교사에게 점수를 많이 주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런 것은 교육의 전문가인 학교 교장, 교감이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못 믿으면 교육은 무너지고 만다.

교육이 평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평가를 위한 교육은 기본에 충실하기 보다는 평가를 잘 받으려는 잔재주만 기르게 되고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은 사상누각처럼 그 근본 바탕이 부실하여 인성이나 창의적인 마인드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기초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고 학문발전이나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교육이 부실한 것은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하기보다 지나치게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질적인 면보다 양적인면에 치우치고 내실보다는 보이기 위한 교육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위에서 이상한 정책만 만들어 학교현장의 혼란만 초래하지 말고 단위학교에 모든 것은 맡기고 지원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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