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초등생, 도시문화 체험 전주 나들이-
방금이라도 비가 내릴 듯 잔뜩 찌푸린 11일(금), 정읍 영원초등학교 4,5,6학년 학생 40여 명은 도시문화 체험학습을 위해 전주 나들이를 했다. 도시문화의 상징인 백화점과 전주 한옥마을을 두루 탐방하면서 도시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과 견학을 하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휘황찬란한 백화점 내부의 조명과 고급스런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매장과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의 편리한 이동수단 등 생소한 볼거리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만족한 표정들이 역력했다. 한 학생은 가슴까지 울렁거릴 정도의 생생하고 웅장한 효과음향과 함께 전개되는 대형스크린의 영화 관람이 너무너무 인상적이었다면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4학년 한 어린이는 무엇보다도 즐거웠던 것은 점심 식사로 평소 먹고 싶었던 피자를 실컷 먹을 수 있었던 점이라면서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음에는 먹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은한 조명과 친절한 서비스는 자연 그대로의 시골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사뭇 다른 환경이었다. 문화의 색다른 모습을 접하면서 자기 미래의 모습을 꿈꾸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한 힘찬 발돋움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영원초등학교 이학구 교장은 연례 행사로 자리잡은 도시문화 체험 학습의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오후에는 전주 한옥마을을 탐방하면서 우리 고유의 기와집의 모습과 전통적인 풍습에 대해 인솔교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경기전’과 ‘한방문화센터’를 견학하였다. 100여년전에 건립했다는 웅장하고 고풍스런 ‘전동성당’앞에서는 기념사진 찍기에 열중하였다.
마지막으로 전동성당 건너편에 자리잡은 ‘남창당한약방(대표 한광수)’에 들렀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과 한약과의 관계, 수백가지가 넘는 한약재의 식물성, 동물성, 광물성 종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약을 첩으로 싸보고, 한방 방향제를 조합하여 예쁜주머니에 넣어 보고, 몸에 좋지만 약간은 씁쓸한 쌍화탕을 시음해 보기도 했다. 약방을 나서는 어린이들은 울긋불긋한 한방뱡향제 주머니를 두세개씩 손에 들고 부모님 차에 매달아 드리겠다고 무척 좋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