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가 발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원학과를 선택해야 할 때가 됐다. 학과선택은 수험생들이 평생 동안 가질 직업의 범위를 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과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수능점수나 성적, 자신의 흥미와 적성, 직업전망, 주변의 권유 등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한 대학 졸업생 취업 조사에서 대학 졸업 때 희망했던 직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들도 대학에 진학할 때 성적을 놓고 학과를 정했을까. 대학 졸업자들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이 가장 중요했고 그 다음이 직업전망, 주변의 권유 순이었으며 수능점수나 성적은 그 중요도에서 낮게 나타났다. 상당수 수험생이 흔히 수능점수나 성적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과 차이가 났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하는 영역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급격한 세계화 추세에서 전 세계의 사람들과 당당하게 경쟁해서 이기는 일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택하지 않고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직업전망으로, 이것은 희망하는 학과의 전망과도 관련이 있다. 그중에서도 희망하는 학과와 관련한 직업과 학과전망은 학과선택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여러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의 직업전망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개발한 <미래의 직업세계 2009>는 직업편과 학과편으로 구분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탑재돼 있다.
직업편의 경우 총 150개의 우리나라 대표 직업별로 직업개요, 준비방법, 적성 및 흥미, 취업현황, 소득수준, 관련학과, 핵심능력, 관련단체 및 기관 등이 정리돼 있다. 또 직업별로 10년 후 발전가능성, 고용안정, 근무여건, 직업전문성, 고용평등, 보상 등에 대한 전망이 각각 제시돼 있어 수험생들의 학과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각 직업별로 대표적인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직무소개, 직업선택 동기, 직업준비 및 경로, 직업특성, 자기계발(필요한 업무수행 능력, 재교육 활동, 학습 등), 직업선택을 위한 조언 등이 포함돼 있다.
<미래의 직업세계 2009> 학과편은 150개의 학과별로 학과개요, 주요 교육내용, 취득가능 자격, 졸업 후 진출 분야, 5년 후 학과전망이 제시돼 있다. 또 해당 학과의 대학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과에 진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적성과 흥미, 관련 고교과목, 학과 준비사항 등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KNOW라는 사이트(
http://know.work.go.kr)인데 대학의 학과정보와 직업정보가 충실하게 기술되고 상호 연동이 되어 있다. KNOW의 학과정보에는 7개 계열별로 210개의 학과별 학과영역, 적성과 흥미, 주요교과목, 취득자격, 개설대학, 진출분야, 관련직업, 취업현황 등이 자세하게 제시돼 있다. 또한 700여개의 직업정보가 학과정보와 연동되어 각 직업별로 하는 일, 임금, 일자리 전망, 자격, 업무수행 능력, 지식, 업무환경, 직업에 요구되는 성격, 흥미, 직업가치관 등을 알려준다.
이런 방식으로 학과선택을 하면 대학을 자퇴하거나 반수를 하는 것이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대학생이 학과선택을 잘못해 엄청나게 고민을 하며 전과하거나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지금부터 10년 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이 아닌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한 학과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