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창의성 교육의 실효성 제고 방안으로 “학교 실천 사례에서 창의성을 보다”라는 주제로 제2회 미래교육공동체 포럼에 참석했다. 교과부에서 역점으로 추진하는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이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바꿔서 생각하면 교육에서 잘 되지 않고 있거나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중요시책으로 추진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비타민이 우리 몸에 좋다고 비타민만 섭취하면 안 되고, 우리 몸에 필요한 5대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만 건강한 몸이 되는 것처럼 인성교육의 바탕위에 전인교육을 해야지 지나치게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만을 끄집어내서 강조하다보면 우리 학생들에게 비타민만 먹이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교육의 미래를 결정지을 덕목인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 시기는 어릴수록 좋다. 인성교육은 태교부터 초등학교과정에서 해야지 이 시기를 지나면 이미 늦다고 한다. 창의성교육도 두뇌발달이 정착되기 전에 타고난 유전자를 자극하여 발달시켜줘야 한다. 최초의 선생님인 부모의 말 한마디와 행동은 물론 질문 한마디가 창의성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창의성교육 보다는 인성교육이 우선이다. 사람의 바탕이 되는 인성교육이 잘되어야지 아무리 창의성이 있어도 인성의 기본바탕이 안 되면 창의성이 악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인성이라는 토양에 창의라는 나무를 키워야 나가야 한다.
셋째, 창의와 인성교육은 교육과정 전반에 녹아들어가야 한다. 창의와 인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모든 교과에서 지도해야지 별도의 시간을 설정하여 이벤트적인 활동으로는 쉽게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넷째, 유연하고 감성적인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창의와 좋은 인성은 경직된 환경보다는 자유로운 학습활동 속에서 싹이 튼다고 한다.
생각하고 체험하는 다양한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사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잠자고 있는 창의성 유전자를 깨워주어야 한다.
다섯째, 인성과 창의성교육은 자연 속에서 배워야 한다. 자연보다 더 위대한 스승은 없다고 한다.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자연의 법칙을 보고 배우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인성이 형성되고 자연을 탐구하면서 창의성이 생겨날 것이다.
여섯째, 학습량이 많은 현 교육과정과 대입제도는 인성교육과 창의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 보다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또래친구와 놀이를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인성과 창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성과 창의성 교육이 우리교육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매우중요하기 때문에 태아에서부터 학교교육까지 인성과 창의를 방해하는 것을 제거해주는 시스템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