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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헷갈리는 '교육과정 자율화'

학교자율화 방안의 하나인 교육과정 자율화방안의 발표가 2009년도 최대 이슈였다. 교과집중이수제, 교육과정 자율화 등 다소 생소한 내용들이 일선학교에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당장 2010년부터 교육과정 자율화방안에 따라 집중이수제와 교과시간 20% 증감이 가능해졌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집중이수제와 20% 증감을 적용했다. 학교장의 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었기에 이런 추세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도리어 자율화방안에 아무런 실천도 하지 않은 학교들이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집중이수제가 필수이다. 집중이수제를 하지 않으면 교과목 수를 맞출 수가 없다. 현재 과목에서 절반의 과목은 집중이수제를 생각해야 할 처지다.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의 한 방법으로 내놓았던 집중이수제가 이제는 타율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20% 증감편성은 아직도 자율화에 해당된다. 학교장이 선택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권한이 넘어와 있는 상태다. 수업시수를 늘린다면 당연히 국,영,수를 떠올린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교과부에서는 수업시수를 국어·영어·수학 중심으로 편중 운영하면서 왜곡하는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한다. 언제는 학교장에게 전권을 준 것처럼 하고, 국·영·수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철저히 지도하겠다는 것이다. 학교장이 선택하여 국·영·수 중 한 과목을 늘렸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잘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만일 다른 과목의 시수를 증가시켰다면 그 학교는 잘한 학교가 된다.

어떻게 몇 개월만에 이렇게 바뀔 수 있는가. 다른 것도 아닌 학교에게 전권을 준 교육과정 증감편성을 국·영·수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지도하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학교에 증감을 권장했고 과목역시 학교에서 알아서 자유롭게 하라고 했던 것이 교육과정 자율화방안이다. 이제와서 지도하겠다고 나서면 올해 국·영·수 중심으로 증가를 단행한 학교는 1년만에 다시 원위치로 돌려 놓아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 혼란만 가중시키는 교육과정 자율화방안이 되는 것이다.

또한 교육과정 컨설팅 지원단이 각 학교 교과편성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쉽게 와 닿지 않는다. 누구나 처음이 어렵지 이미 해 놓은 것을 수정하는 것은 쉬운 일에 해당된다.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이전에 편성된 예시를 제시하여 학교에 도움을 주었어야 한다. 교사연수도 마찬가지다. 형식적인 연수, 총론적인 연수를 할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도움될 연수를 했어야 한다. 많은 것을 바꿀 수밖에 없는 교육과정을 적당히 연수만하고 해결하려는 것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인데, 이제와서 컨설팅을 한다는 이야기에 어떻게 공감이 가겠는가.

더 늦기전에 컨설팅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연수가 필요하다. 전입생에 대한 대책도 확실히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혼란을 막기위한 최선의 방안이다. 더이상 교육과정 자율화가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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