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지난달 26일 한국이 우루과이에 1대 2로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졌을 때 한국팀 골키퍼 정성룡(25)의 눈물을 닦아준 것은 팀 맏형 이운재(37)였다. 한참 어린 정성룡과의 주전(主戰) 경쟁에서 밀린 이운재였지만, 후배에게 다가가 '울지 마. 이제 시작이야. 앞으로 네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다독였다. 1일 경기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정성룡은 '월드컵에서 승리와 패배를 겪으면서 내가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낀 게 바로 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어제는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중학교 다닐 때 나는 우리 야구팀에서 몸집이 작은 편에 속했다. 시즌 첫 게임에서 덩치가 큰 선수들만 우글대는 진짜 강팀가 격돌할 예정이어서 체구가 작은 나는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다. 경기가 있던 날, 코치가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나를 불렀다. 몸집이 어마어마하고 우락부락한 코치는 특유의 퉁명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너는 그리 크진 않지만 몸집이 중요한 게 아냐, 중요한 건 바로 여기야'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켰다. '큰 마음을 품어. 올해 너는 대단한 활약을 할 거야'.”
이 두 글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가르치는 바를 얻을 수 있었다.
그 하나는 좌절하고 있는 이에게 다가가 격려해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이다. 우르과이전에서 패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에게 다가간 이운재 선수와 덩치가 작아 주눅이 들어있는 이에게 다가간 코치가 있었기에 정성룡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고, 조엘은 다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주위에는 얼마나 힘들어하는 이가 많은지 모른다. 공부로 인해 좌절하고 눈물흘리는 이도 있을 것이고, 갑작스런 가정형편으로 좌절하며 방황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원치않는 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을 발견할 때 다가갈 줄 알아야겠다. 격려하는 자가 되어야 겠다. 도와주는 자가 되어야 겠다. 힘을 실어주는 자가 되어야 겠다.
희망을 심어주는 자, 행복을 심어주는 자, 성공을 도와주는 자, 꿈을 간직할 수 있게 하는 자, 믿어주는 자, 잠재력을 인정해주는 자, 어깨가 쳐져있는 자에게 등을 두드려주는 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어려움에 처해 눈물을 흘려도 다시 눈물을 닦으며 일어설 것이다. 용기를 가질 것이다.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희망을 가질 것이다. 자신의 것을 꺼집어낼 것이다.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하나는 장래를 말해주는 자가 되라는 것이다. ‘너는 앞으로 우리 팀을 이끌어갈 자야’ ‘너는 대단한 활약을 할거야’라고 하는 것은 장래의 활약상을 예언해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예언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게 남의 향한 예언이라 하겠다. 남을 향한 좋은 예언은 그 사람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성취예언, 성공예언을 해 주면 학생들은 일취월장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돈들지 않고 힘들지 않으면서 상대를 세워주고 일으켜주고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잠재력을 키워주는 역할이 바로 장래를 예언해주며 다독거려주는 것이다.
작은 것 하나라도 잘하는 것 보이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면 그것은 그에게 플러스알파가 된다. 생각으로만 '그 학생 잘하는구나' 보다 말로 '그 학생 잘하는구나' 하는 것이 낫다. 말로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고, 격려하며 위로하며 칭찬하며 긍정적인 말로 다가가는 우리 선생님, 부모님, 친구, 동료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 그 학생은 분명 좋은 영향력을 받게 되어 보다 나은 삶, 보다 행복한 삶, 보다 발전된 삶, 보다 아름다운 삶, 보다 윤택한 삶, 보다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