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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자기주도적 학습법을 소개합니다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에 대한 맹신’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적 향상을 위해 학원 문을 두드리거나 과외를 받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모든 사람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고 말하는 정희균 상명대부속초 교사의 학생중심의 ‘자기주도학습법’을 소개한다.

요즘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더 바쁘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어린이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개인 과외를 받거나 학원 강의를 듣고, 그 후에 또 자기 책상에 앉는다.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어린이들인데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다르다. 집을 나서 늦은 저녁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는 아이들이 허다하다. 과외 공부를 하느라 꽉 짜인 스케줄에 따라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린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갈수록 공부가 지져워지고 힘들어한다. 그런 공부를 해도 왜 성적은 오르지 않는 걸까?

상명대학교부속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정희균 교사는 이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사람들이 짜준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 수업을 받는 상황에서 내 자식만 혼자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까. 정 교사는 ‘우리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자식을 망친다고 비판했다. 남의 자식이 이런 저런 학원 과외 받는 모습을 보게 되면 혹시 내 자식 만 뒤처지지나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학부모들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자녀의 개성이나 특성을 살피기도 전에 이 학원 저학원 좋다고 하면 무작정 학원이나 과외에 자녀들을 사교육 현장에 몰입하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바라다 봐야 한다. 공부를 잘 하게 하는 방법이 과연 무엇인가?  평생교육 평생학습의 시대에 살아가야 할 우리 어린이들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학습방법의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교육에서 제3의 물결이 일어나야 한다. 평생교육의 시대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절실히 요청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문명의 폭발적인 발전은 지식과 기술의 양적인 증가와 질적인 심화를 초래하여 고등정신기능의 개발이 교육에서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모든 사람에게 자율적인 학습태도와 자기학습력 신장이 교수·학습방법 개선의 초점이 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교실 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는 암기위주의 지식 주입과 타율적으로 학습을 강요하는 폐습을 일소하고 사고력, 판단력, 분석력, 종합력, 창의력 등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꾸는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하여 보다 높은 교육적, 문화적 수준의 향상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데 힘써야 할 줄로 믿는다.

그러기에 자기학습력 신장을 위한 학습방법의 학습으로 정 교사는 25년째 학생중심의 자기주도 발표 학습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자기주도적 발표 학습을 하고 있는 상명대학교부속초등학교 1학년인 어린이들 학습활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 유치원 교육을 막 떼고 올라온 철부지 어린이들이다. ‘흔히 말귀도 잘 못 알아 듣는다’ 하는 말처럼 아직 어려운 단어나 문장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우리 1학년 어린이들이다. 그런 1학년 어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주체가 되어 어린이들이 수업을 이끌어간다.

어린이들이 수업시간마다 모든 어린이들이 돌아가면서 수업진행자(수업사회자)가 되어 오늘 배울 단원명과 학습목표를 스스로 찾아 제시한다. 각 소집단(팀)별로는 팀장을 중심으로 토론학습을 한다. 어린이들 스스로가 수업시간에 배울 중요한 학습문제를 소집단 토의를 하여 학습문제를 찾아내어 각 팀장이 앞에 나와 발표한다. 즉, 어린이들이 지도 교사가 되기도 하고 배우는 학생이 되는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이다.

학생중심의 자기주도 발표학습법 수업의 흐름
1. 수업진행자( 과목 담당 어린이) 어린이는 쉬는 시간에 다음시간에 배울 과목의 단원명, 학습목표를 찾아 적어 칠판 앞에 제시한다 (단원명과 학습목표 제시)
2. 수업이 시작되면 수업진행을 맡은 어린이(수업진행자)는 오늘 배울 단원명과 학습목표를 발표하고 학습문제를 찾도록 각 팀별(모둠)로 소집단 토론을 하게 한다.(소집단 토의 활동)
3. 소집단 토론은 각 소집단(팀)별로 팀장을 중심으로 토의를 하여 팀별로 발표할 중요한 학습문제를 찾아 적는다. (학습문제 적기)
4. 수업진행 어린이는 소집단 토론으로 찾은 학습문제를 소집단별로 각 팀장이 나와 학습문제를 발표하게 한다. (주요 학습문제를 제시 )
5. 소집단(팀)별로 정한 학습문제를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앞에 나와 발표한다.(학습문제 해결 활동)
6. 발표 어린이가 학습문제에 따라 발표가 끝나면 전체 어린이들을 상대로 질문과 보충설명의 시간을 갖는다. 이때 각자 공부해 온 내용을 토대로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자신있게 발표한다.(보충설명과 질의 활동)
6. 소집단별 학습내용 정리 평가 및 차시예고(교사의 의도적 개입및 차시 학습 안내)

학생중심의 자기주도 발표 학습으로 하는 본 수업활동은 어린이가 수업의 중심 역활을 하게 되며 어린이들에 의해 단위 학습활동을 이끌어 나가도록 담임 교사는 간접적인 지도 조언만으로 학습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조율해나가는 역할만을 맡게 된다.
따라서 학습의 주체는 철저히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며 학습활동이 80% 이상이 되게 하는 역동적인 수업이 전개되게 한다. 어린이들이 이끌어가는 자기주도학습 활동 학습과목으로는 국어·수학·슬생(과학)·바른생활(사회)등으로 주요 교과목 모두를 어린이들 다 이끌어가게 훈련 지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에게는 내일 배울 교과에 대해 담임 교사는 차시예고에 의한 수업안내를 어린이들에게 안내하도록 한다.(학습계획표 참고)

이 수업이 성공적인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방법의 훈련이다. 즉, 자기학습력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학기 초에 무엇보다도 학습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부를 스스로 할 줄 아는 학습방법의 학습을 익히기 위해서 가정학습(예습)하는 방법, 발표하는 방법(발표용어·발표훈련), 토의학습법등 기본학습 훈련을 기초부터 차근 차근 훈련하면서 배워 익혀 나가게 한다.

“고기를 잡아다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에는 약 두세 달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게 된다. 고학년일 경우에는 한 달여 시간으로 자기주도학습 훈련이 끝나게 되고 학생들은 처음은 어설프고 서틀지만 점차 수준 높은(노련한) 학습으로 수업을 학생중심의 자기주도학습방법으로 전개해 나가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학급에서는 적절한 유인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칭찬 보상제를 실시한다.

*칭찬 보상강화방법의 예 : 칭찬사탕(학교 수업시간중에 먹을 수 있음), 발전표(칭찬표), 매일 발표를 잘한 어린이를 뽑는 발표박사, 수업에 적극 참여한 오늘의 모범 어린이 발표시간 등을 매일 수업 중 또는 수업 후 실시간으로 어린이들의 과업에 따른 칭찬으로 보상 강화한다. 아울러 매월 말일에는 그동안 칭찬표로 받은 발전표 우수 어린이에게 상장을 주어 칭찬한다.(발전표 다량 득점 우수어린이 시상)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스스로 공부’의 첫걸음이다. 자기주도학습의 기본은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마음먹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스스로’ 찾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법에 있어서는 담임교사의 역할과 함께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 담임교사와 함께 학부모는 아이들의 시행착오를 지켜보며 바른 길로 이끌어줘야 한다.

아이들의 학업성취를 결정짓는 요소는 지능, 선행학습 여부, 학습환경과 심리적 요인에 있다. 여기서 심리적 요인은 바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갖는 어린이는 학습활동에 있어서나 매사에 있어서도 의욕이 넘치며 자발적 학습이 충분해지고 공부를 스스로 할 줄 아는 자기학습력이 길러지게 되어 성적 또한 우수하게 된다.

요즘 공부 때문에 아이와 매일 입씨름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만 해도 공부보다도 아이의 적성과 개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데 자녀교육의 중점을 두겠다던 엄마들도 막상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면 공부라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엄마가 바라는 대로 스스로 공부 잘하는 아이는 매우 드물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공부하는 체 하다가 엄마가 안심하는 사이 몰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아이, 책상에 마지못해 앉지만 집중을 못하고 시간만 축내는 아이, 공부 좀 하라고 하면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부리는 아이, 시키면 하긴 하는데 결과는 엉망인 아이 등.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설득하다 진이 빠진 엄마는 참다못해 아이를 야단을 치게 되고 그러면 아이는 화를 내거나 눈물을 흘리게 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엄마와 아이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일 것이다. 엄마는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할까' 궁리하고, 아이는 '어떻게 하면 하기 싫은 공부 좀 안 하고 살 수 없을까'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줄다리기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끝나지 않는다. 어쩌다 아이의 스케줄에 조그만 공백이 생겨 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 엄마들은 괜히 불안해져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밀어붙이게 되지만 아이와의 줄다리기라는 악순환을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계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는 엄마와 아이 둘 다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스스로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면 된다. 스스로 공부 잘하는 아이는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 즉 학습태도가 다르다. 평범한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비법은 바로 학습태도를 바로 잡아주는 데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의 학습태도는 고등학교, 아니 평생을 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들은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적과 점수에 집착하지 말고 아이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춰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될 것이며 엄마는 아이와 매일 실랑이를 벌일 필요도 없어질 것이다. 학습태도 바로잡기는 학습혁명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아이와 나를 위해 지금 당장 자기주도 학습혁명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의 학습태도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신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자신감을 가지려면 우선 '해냈다'는 뿌듯함을 맛보아야 한다.

또한 어린이 스스로가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를 유발시키는 일이다. 학습 동기란 스스로 공부하도록 밀어주고 끌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공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이들을 성능 좋은 수퍼컴퓨터에 비유하면 학습 동기는 수퍼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전원을 켜는 것과 같다. 아무리 막강한 컴퓨터라도 전원을 켜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듯 아이가 제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그 능력을 쓸 마음이 없다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우리 어린이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어린이들, 더 나아가 세계에 우뚝 설 그런 어린이, 바로 글로벌 인재를 키워야 한다. 우리의 꿈, 우리의 소망이 되는 어린이들에게 힘을 길러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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