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고 <세계 중심 국가를 향한 인재육성 방안>을 보고했다. 건의된 내용 중에서 초,중등학교에 해당되는 내용을 요약해 보면,
1.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인성 함양 2.학습의 질 향상을 위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3.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세계관과 국가관, 직업관을 확립 4. 인접 교과와 문이과간 장벽을 없애 융합교육을 강화 5. 실용 탐구활동 중심으로 수학과 과학 교육(STEM)을 내실화 6. 글쓰기와 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 강화 7. 특히 현행 주입 위주의 학습량을 20% 이상 감축 8. 현장 주도형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체제도 도입, 9.교사 양성과 임용과정에서의 교원 복수 자격 확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용과 비슷한 방안들이 많지만 주입 위주의 학습량을 20% 감축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초등학교 2학년 담임으로서 현재 가르치고 있는 2009 교육과정은 그 내용이 주입 위주의 교육보다는 창의성과 인성 함양, 융합 교육의 방향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주입 위주의 학습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건의 내용은 그 방향을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이미 2009 교육과정에서 위의 항목은 진행 중이지만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 바람직한 건의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방향성이 미래 사회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방향을 제시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감축된 학습량이 어떤 내용으로 대치될 것인지 , 아니면 감축만 하는지 그 내용도 궁금하다. 아울러 감축되는 학습량이나 대치되는 학습량도 현장 교사의 목소리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였으면 한다. 2009 교육과정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선진과학자에 대한 `프레지덴셜 펠로우십` 제도와 함께 젊은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파트타임 정규직 제도 도입, 대학과 출연연구소간 인력 및 연구교류 활성화, 노벨과학상 수상이 가능한 과학기술 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신진 과학자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우리 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이나 국가경쟁력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한 노벨상의 빈곤은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노력이 절실함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보다 국가경쟁력이 훨씬 뒤지는 나라들도 노벨상 수상 실적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바람직한 정책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진 리더들이 건의한 대통령자문기구의 건의 내용이 단순한 건의로 그치지 않고 정책으로 입안되어 빠른 시일 내에 일선 학교나 현장에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