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외부온도를 보니 영상 1도였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영상의 온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봄기운 완연합니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도 차갑지 않고 응달에 잔뜩 쌓여있던 눈들도 없어지고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작년 겨울을 어떻게 이겨내고
저토록 싱싱하게 솟아나는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새싹은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이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저 여린 새싹은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땅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겨울을 보냈을까요?
그리고 저처럼 싱싱하고 어여쁜 얼굴을 내밀었을까요?
가끔 삶이 못 견디게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저 여린 새싹들을 생각하며 견뎌냅니다.
동토의 땅 속에서 추운 겨울을 인내하고 화려하게 부활하는 새싹!
한낱 보잘 것 없는 저 작은 생명들도 이토록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이까짓 작은 시련에 무릎을 꿇지는 말아야지 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