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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학교에 맡겨라

불필요한 선행학습을 막기위해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반배치고사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한다. 전면금지의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나 반 배치고사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는 반 배치고사를 거의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수년전에 반 배치고사 금지조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반 배치고사를 실시하지 않으면 특정반에 쏠림현상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학급마다 평균점수를 비교해 보더라도 격차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반 배치고사를 실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반 배치고사를 굳이 금지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반 배치고사를 실시하는 학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역시 많은 학교에서 반 배치고사를 치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번 조치가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최소한 반 배치고사 금지 조치가 내려진지 5년은 지났다. 그 이후에 필자도 학교를 옮겼지만 반 배치고사를 치른 경험이 전무하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시교육청에서 굳이 반 배치고사 금지조치를 내린 것이 적절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미 실시하지 않는 학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적성검사를 통해 반 배치를 하는 학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들 학교들은 성적위주가 아닌 인,적성검사의 결과로 반 배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기준없이 반을 배치하는 것보다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성적으로 나누는 반 배치고사를 폐지하고 다른 방법을 동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반 배치고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모든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반을 배치하지만 우,열반 편성을 하지 않는다면 반 배치고사를 치르고 안치르고는 별로 의미가 없다. 따라서 반 배치고사 실시문제는 학교현장에서 크게 관심두지 않는 부분이라고 볼때 일선학교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시교육청에서 나서서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관리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는 학교장과 학교구성원이 판단하면 될 것이다. 시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규제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가뜩이나 복잡한 요즈음의 교육현실에서 사소하게 보이는 문제까지 교육청에서 나서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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