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三畏(군자삼외)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군자의 세 가지 두려움이라는 뜻이다. 즉, 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를 말한다. 공자께서는 논어 계씨(季氏)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천명을 두려워해야 한다. 천명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사명(使命)이다. 군자는 넓은 학문으로 영재(英才)를 가르쳐야 하고, 후진을 덕화(德化)해야 하고, 바른 행실로 남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사회에 기여하지 못함을 두려워 해야 한다. 둘째, 대인을 두려워해야 한다. 덕망이 높고 도량이 넓은 인격자인 대인을 숭앙(崇仰)하고서 이를 본받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한다. 셋째, 성인의 가르침을 거울 삼아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도 이를 고치려 하지 않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여기서 군자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함께 지닌 선생님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영재를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선생님들의 전문지식으로서 차세대 세계 지도자를 키우고 있지 않은가? 선생님들은 품위유지를 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갈고 닦고 행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후진들의 사람됨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인격을 갖춘 학생들이 되게 하기 위해, 예절 바른 학생들이 되게 하기 위해, 질서를 잘 지키는 학생들이 되게 하기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인내하며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남의 탓 하지 말고 자기 탓으로 여기는 학생들이 되게 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원망하며 불평하기보다 감사하며 살아가는 학생들이 되게 하기 위해 우리 선생님들은 매일같이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은 항상 자라나는 학생들의 본이 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며 바른 말과 행동을 하면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교육의 사명을 소홀히 하고 좋은 사람 되게 가르치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나아가 자신의 언행이 모범이 되지 않는 선생님들을 향해 공자께서는 천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 , 사람됨 교육, 나아가 자신의 모범된 삶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공자께서는 대인을 두려워하라고 하셨는데 대인이란 도덕성과 지성이 탁월한 분이라 할 수 있다. 높은 인격을 갖추고 있으며 자기의 전문지식이 탁월한 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교육계에도 대인이라 할 만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말씀을 행동으로 옮겨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공자께서는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성인의 말씀의 거울에 우리 선생님들은 자신을 비추어보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자신의 잘못을 고쳐나가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예기 잡기하편에는 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들은 것이 없을 때는 그 듣지 못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 들었다면 들은 것을 익히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한다. 셋째, 익혔다면 그것을 실천하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한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에 힘쓰는 일과 자신의 삶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본이 되는 삶과 대인과 성인의 말씀을 듣는 일과 그 말씀을 들어 익혀 아는 일과 그 말씀을 실천하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이 君子三畏(군자삼외)를 바로 알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