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이 학생을 잘 가르쳐서 학력을 높여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 학력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하면 보상으로 성과급을 높은 등급으로 주겠다는 것도 당근책이 될 수 있다. 이를 두고 시비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정책에 아무런 문제점은 없을까?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여 완전히 이해가 되도록 지도하는 교수법이 필요한데 성과급을 잘 받기위해 교사들에게 경쟁을 시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그 동안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작용이 교육계를 슬프게 만들었던 전철을 다시 밟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욕심을 내는 교사들은 정도를 걸어가면 뒤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지름길을 택할 것이다. 즉,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시험점수 높이기에 진력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발생되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이 예상된다.
사고하고 토론하며 학문의 즐거움을 맛보는 과정을 무시하고 일제 식 암기위주로 수업하고 정리된 지식을 집어넣어 정답만 찾는 훈련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이른바 영(零)교시 수업으로부터 쉬는 시간도 없이 교육과정이 변칙적으로 운영해서라도 점수만 올리려고 고군분투(孤軍奮鬪) 할 것이다.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선생님도, 학교도 싫어지게 될 것이고 친구도 모두 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인성이 형성 되고 고민도 많은 사춘기에 그들은 삐뚤어지기 십상이다. 신체적으로 한창 성장하는 시기인데 건강은 돌볼 겨를도 없이 오로지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채찍을 받고 학업에 대한 희망의 싹은 점점 시들어 갈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학력을 높인다는 미명아래 우리의 희망이요 장래 이 나라를 이끌어갈 세대는 나약하게 시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탐구심을 가지고 창조 하는 미래지향적인 인재로 학생들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한 줄로 세우는 점수 높이는 교육으로는 발표력을 길러 토론하고 조사 탐구하며 노벨상을 꿈꾸는 학생들은 언제 어떻게 키운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