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네이버문화재단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도교육청이 독서환경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 도서관에 수천 권의 책을 기증하고,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입니다.
현재 전국에 206개의 ‘학교마을도서관’이 조성되어 운영 중에 있으며, 전라북도에는 29개의 도서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읍지역에만 6개의 ‘학교마을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어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독서를 통해 문화적 소외감을 극복하고, 창의적 학습활동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본교(영원초)도 2010년에 본 사업을 신청하여 금년 4월에 개관하였습니다. 네이버문화재단(대표 이기현)에서 3000권의 도서와 정읍시청(시장 김생기)에서 1000여만 원,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에서 지원한 200여만 원의 보조금을 기반으로 자체 예산을 투입, 총 8000여 권의 장서와 시설 보강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개관하였습니다. 평일에는 밤 8시30분까지 도서 열람 및 도서 대출, 정보 검색 기구 활용, 휴식 및 만남의 장소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대형 냉방기 1대, 방충망 8 개소를 설치하였습니다. 정수기를 설치하여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였습니다. 유리창 및 창틀 청소를 하여 깨끗한 실내를 조성하였습니다. 도서를 찾기 쉽게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이용자들의 휴식공간 및 대화편의를 위해 복도에 응접 가구를 비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각종 보조시설이 부족합니다. 문화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비디오 시스템, 음악 감상용 오디오 세트, 각종자료 제작을 위한 시스템 등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년 전부터 본교 전학생과 전직원들이 아침독서 20분을 시작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독서에 대한 관심과 습관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가고 있던 중 ‘학교마을도서관’의 개관은 대단한 선물이었습니다. 낡고 훼손된 장서들이 주류를 이루다가 신간 도서 3000권의 반입이야말로 학생들의 읽고 싶은 호기심을 끌어내는데 충분하였습니다. 아침마다 읽은 책을 반납하고, 새 책을 대출받기 위해서 줄을 서고, 읽은 책의 이력이 컴퓨터의 DB에 누적되어 자신의 독서력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되고, 책에 대한 애착과 읽는 즐거움이 잔잔하게 미소로 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일부 관심 있는 지역주민들 소수 외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빈도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통해서 도서 대출의 실적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전 가족이 도서관에 와서 책을 고르는 모습이나 책을 읽는 모습, 컴퓨터로 자료를 검색하거나 컴퓨터 활용방법을 익히는 모습, 읽은 책에 대한 간단한 대화 등 지역주민들의 독서활동의 중심 센터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학생 및 지역주민들의 독서력 신장을 위해서 다독학생과 다독주민, 다독교직원을 상대로 학교장 표창을 하고 있습니다. 독서동아리를 조직하여 독서에 대한 관심 제고는 물론이고 도서관 활성화 방안, 공동 독서 시간제운영, 저학년을 대상으로 좋은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 도서관 정리정돈, 독서 토론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개인별로 읽고 싶은 책을 수시로 신청 받아 구입하고, 학년별 필독도서를 지정하여 교육과정과 관련된 도서를 구입하여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둔 밤의 정적이 주변을 감싸고, 온갖 별들이 소곤거리고 있을 늦은 밤까지도 불 꺼지지 않는 ‘학교마을도서관’을 생각합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도서관 안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을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틀림없이 책을 통한 윤택한 정서생활, 문화생활, 삶의 지혜, 사회적 공동체 의식 향상, 선현들의 가르침, 학력과 인성 도야의 전당이 될 ‘학교마을도서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