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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지금까지의 획일적인 주입식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실제로 수업 방법이 바꿔지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요즘 교사들의 교수·학습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면 자못 기대가 된다. 이러한 교사의 자율연수 열기는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스스로 변화와 교직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의 생명은 수업기술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이러한 수업기술은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두렷한 대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강조되는 토론식 교수·학습 방법은 지금까지 교사중심의 강의식 수업에 대응하는 교수·학습 방법으로써 학습자들 간에 서로 의견 나눔을 통하여 학습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토론식 교수·학습 방법은 글자 그대로 학생들의 상호 토론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수·학습 방법들 중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종합적인 능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의 하나가 토론식 수업이다. 토론 수업을 잘 하려면 과거의 교과서 중심의 수동식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중심으로 수준에 맞는 주제를 선택하여 깊게 사고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토론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실행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현행 교육과정으로는 실행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먼저 토론수업은 학습주제에 대한 가치를 여러 측면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논의해야 그 효과를 얻을 있다. 그러나 현행 교육과정은 단위시간에 맞추어 교과내용이 배분되어 있어 학습주제를 토론하거나 논의할 시간이 없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년부터는 단위기간에 수행해야 할 학습량이 많아서 교사가 해야할 수업 내용과 범위도 크기 때문에 학생들과 충분한 토론시간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와 같은 우리나라 입시교육 하에서는 토론수업이 바람직하지 않아 교육수요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성공적인 토론식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행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학생 실태나 학교 여건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결합하여 학교교육과정이나 학급교육과정을 계획하여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토론식 교수·학습은 교사와 학생 간의 토론식 교수·학습이 잘 훈련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토론식 교수·학습을 위한 체계적인 토론과 토의에 기본 원리와 방법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져야 학생 상호 간의 의견을 존중하며 목표하는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토론은 합의점도 찾지 못하고 자기주장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전 학습훈련이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토론 수업은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먼저 학생의 측면에서 보면, 토론의 주제가 대부분이 일상생활의 내용이므로, 자신과 주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력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다루는 능력을 길러주어 종합적으로 의사 결정 능력을 키워준다. 이러한 토론 과정은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 언어 사고력, 합리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또한 토론을 통하여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줌으로써 좋은 인간관계 형성을 형성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토론식 교수·학습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그 방법은 먼저 교사-학생 간에 교수·학습 계획 모임이 있어야 한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토론을 하는 것이 좋은가를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충분히 나눈 후에 토론 주제를 정해야 한다. 그 이유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토론 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의 동기 유발과 준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토론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학습목표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토론 목적이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의 집단이 취해야 할 어떤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지 등 그 목적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이렇게 교사와 학생 간의 교수·학습 계획이 결정되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토론 주제에 대한 중요성이나 필요성, 토론의 방향 등을 이해하게 된다.

셋째, 토론 주제가 정해지면 토론 목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토론 방법을 정한다. 주제에 따라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토론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 분야의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에 질의응답을 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게 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 목적에 맞게 토론 방법을 정한다.

넷째, 토론을 진행할 때에는 사회자의 사회에 따라 토론하고, 기록자는 토론 결과를 기록하도록 한다. 사회자는 참여자들이 모든 학생들이 고루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하며, 자유롭게 의사를 발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리된 결과를 전체 모임에서 발표할 수도 있고, 토론 결과를 교사에게 제출하여 토론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쓸 수도 있다.

요즘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고, 학생이 달라지면 그들에게 대응하는 교육내용과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도 과거의 교육내용과 방법만은 고집하는 교사는 이젠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또한 다른 교사가 성공한 수업이라고 해서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그것은 바로 교육은 학교의 여건,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토론식 수업이 학생지도에 최고의 벙법이 아니라 최선의 방법이 되어야 한다. 교사가 토론방법과 과정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학생들이 토의·토론의 규칙과 기술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오히려 강의식 수업보다 학습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런 절차나 뚜렷한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 토의나 토론은 산만한 잡담 수준에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몇몇 학생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또 다시 학습소외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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