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교단안정 및 현장중심 교육개혁을 촉구하는 40만 교육자 서명운동을 21일부터 벌인다. 교총은 전국 교원들의 결집된 의사인 이 서명운동 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교총은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교단안정화 대책 제시 △교원신분 지방직화 기도 철회 △교육부 및 교육행정기관 전면 개혁 △교육전문성 무시하는 교(원)장 자격부여방안 철회 △예·체능교과 경시정책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교총은 서명운동 취지문에서 "최근 교단갈등과 교육공동체 붕괴현상에 대한 사회 각계로부터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정부는 그 동안 교단갈등을 방치한 데 대해 통렬한 반성과 함께 교단안정 대책을 조속히 제시하고 교원신분의 지방직화 같은 교단 흔들기 정책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12일 전국 시·도교총회장 회의, 17일 전국 대의원회 결의를 거쳐 추진되는 것이다.
한편 교총은 교원 지방직화 방안 저지를 위해 지난 3일 행정자치부 강병규 자치행정국장을 만난 데 이어 11일 교원 지방직화 방안을 의결한 오재일 지방이양추진위 행정분과위원장(전남대교수)을 만났다.
이날 오재일 행정분과위원장은 조강봉 광주교총회장, 박용국 전남교총회장, 한재갑 교총정책교섭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교원직과 경찰직을 지방직화해야 한다는 게 새정부 정책의 기조"라며 "상당수 시·도교육감도 이에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교총은 "교원의 98%가 지방직화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교원 지방직화를 찬성하는 시·도교육감에 대한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총은 "전국 교원을 상대로 한 서명운동에 이어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교원 지방직화 방침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시·도교총과 함께 지방이양추진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항의 방문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