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을 떠나시는 선생님께)
초롱한 눈망울 찾아
작은 열망 한아름 안고
옷깃 여미어 들어서던 그날의 다짐
수 십 년 하루같이
당신의 열과 사랑 심던 교정에는
올곧은 마음 한자락
든든한 울타리들이
키를 너머 달려옵니다
아름다운 혼을
드높은 기개를
따스한 미덕을 심으셨으니
아!
당신이 뿌리신 생명의 밭이랑엔
알곡들이 주렁주렁
잎새마다 푸르름이 달렸습니다
천둥치던 태풍에도
메마른 텃받을 일구시던 부지런한 손
옹이 박힌 가슴엔
아직도 뜨거운 사랑 용솟음치건만
아!
당신 귀향의 날
존경과 감사의 월계관 올올이 엮어
그리움 담아 드립니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온기는 백년을 가오리다
이 땅을 데우오리다.
(교단을 지키시다 퇴임하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쓴 졸시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부디, 강건하소서!)